TV 야구 중계를 보며 가끔 경탄했다. 타석에 선 순간부터 쉬지 않고 침을 뱉어대면서도, 경기 내내 조금도 줄지 않는 타자들의 침 분비량 때문이었다. 나는 몸집에 맞게 비대해진 그들의 침샘을 상상하곤 했는데, 물론 보기 괴로운 순간도 있었다. 장갑에 침을 뱉은 뒤 그것을 비빌 때였다. 가상의 고린내를 내 예민한 비강 점막은 견디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그 많은 침을 죄다 삼켜야 한다. 최근 한국과 대만, 미국 프로야구 모두 경기장 내 침 뱉기 금지 규정을 세웠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생 문제 탓이다. 모두가 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