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또는 산문이라 할 에세이는 지면에 주요하게 채택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문학의 영토에선 적자(嫡子)로 대접받는 소설에 밀리고, 지식 제공이란 측면에선 역사·인문서에 떨어지고, 시대에 대한 이해나 실용 방면에선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만 못한 것처럼 보이니까요.기억에 남는 수필이 여럿 있습니다. 앞 세대 것으로 김용준 '근원수필', 변영로 '명정 40년', 이희승 '딸깍발이' 등이 떠오르네요. 피천득을 빼놓을 수 없지요. 수필 '엄마'에서 "내게 좋은 점이 있다면 엄마한테서 받은 것이요, 내가 많은 결점을 지닌 것은 엄마를 일찍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