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BRAND OF THE YEAR 2022

GQ의 까다로운 안목으로 엄선한 2022년을 빛낸 ‘올해의 브랜드’.

샤넬 Bleu de Chanel

블루 드 샤넬을 뿌리는 남자라면 좋은 취향은 물론 삶과 여유를 즐기고 사랑하며, 특히 자유로운 본능에 따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남자일 테다. 생기 있고 활기 넘치면서도, 관능적인 샌들우드 내음을 발산하는 향수. 도시의 겨울을 따뜻하게 비추는 블루 컬러 보틀도 마음에 쏙 든다. 코끝 시린 추운 날, 코트 자락에 이 향수를 뿌린 남자와 마주쳤을 때 돌아보지 않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다.

쇼파드 Alpine Eagle 41mm, L.U.C Time Traveler One Black

하늘을 가르고 대자연을 탐험하는 남자들의 손에 쇼파드의 시계를 채워주고 싶다. 모든 시간대를 동시에 표시하는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L.U.C 타임 트래블러 원 블랙은 해외여행이 잦은 남자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고된 비행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재충전하고 싶을 땐 알프스의 독수리, 알파인 이글이라면 손색없겠다. 베젤을 단단히 잡아주는 여덟 개의 스크류와 화사한 빛의 루센트 스틸 브레이슬릿 그리고 청명한 그린 다이얼까지. 두 시계와 함께라면 일상과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달라질 것만 같다.

다미아니 Belle Epoque Reel

다미아니는 1924년 때로는 간결하고, 때로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다이아몬드 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를 18회나 수상한 유일한 주얼리. 90년이 넘는 세월 속 기억에 남는 이름은 많지만, 그중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요동치게 만든 건 벨 에포크 컬렉션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예술과 문화가 번창했던 황금기에 대한 찬사로 탄생한 컬렉션. 새롭게 선보이는 벨 에포크 릴은 문자 그대로 필름이 감기는 모양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무한하게 돌아가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옐로 그리고 핑크 골드는 찬란했던 벨 에포크의 영광을 간직한 채 우리 곁에서 영원히 반짝일 것이다.

폴스타 Polestar 2

스웨덴 태생의 전기차 폴스타는 스칸디나비안의 미니멀리즘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는다. 간결하고 심플하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와 자동차의 색상과 동일한 무광 엠블럼, 글라스 루프에 점멸되는 로고 등이 그 증거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미니멀하진 않다. 배터리를 완충하면 폴스타 2는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대 350kW(476마력) 및 680Nm의 강력한 성능으로 0-100km/h까지 불과 4.7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진동이나 소음 억제 능력도 뛰어나 불쾌함을 발견하기 어려운 폴스타에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추구하는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다이슨 Dyson

기존의 헤어 드라이어가 지닌 단점을 과학적이고도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탄생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걸출한 탄생 배경다운, 특허 받은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과 모터에 유입된 공기의 양을 3배로 증폭시켜 고압 및 고속의 제트 기류를 발생시키는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을 통해 강력하고 집중적인 바람을 만들어 놀라울 정도로 빠른 모발 건조가 가능하다. 또한, 지능형 열 제어 기술을 탑재해 과도한 열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여기에 모터를 손잡이 부분에 위치시켜 제품 무게를 균형 있게 배분해서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 배려까지 돋보인다.

브라운 Braun

남자의 숙명과도 같은 면도. 면도 후 건조한 피부나 트러블로 인해 고민하는 남자에게 브라운의 시리즈 9 프로스킨을 추천하고 싶다. 분당 1만 번 미세 진동하는 스킨 인퓨전 기술로 스킨케어 성분이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더 촉촉한 피부관리가 가능하니까. 면도기 하나로 피부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셈이다. 기존의 시리즈 9 모델을 사용하던 이들은 새로 면도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프로케어 헤드만 구매해 교체하면 된다. 매일 아침 근사한 시작을 열어주는 면도기는 역시 브라운이 정답이다.

펜디 Fendi

시대를 불문하고 뭘 좀 아는 사람들의 스타일에 방점을 찍어주던 펜디 바게트. 올해는 1990년대를 풍미한 바게트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협업이 이뤄졌다. 마크 제이콥스, 티파니앤코, 사라 제시카 파커, 포터와의 협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 단연 주목할 제품은 일본 러기지 브랜드 포터와 협업한 나일론 소재 바게트 백. 우후죽순 범람하는 남성 가방 시장에서 실용적이고 우아함을 살린 펜디의 바게트 백을 보고 있자면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