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플레인, 그 독창적인 DNA에 대해

Born to be Different
‘다르기 위해 태어났다!’ 필립 플레인은 그의 브랜드를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틀에 얽매이거나 안주하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한 필립 플레인. 그 독창적인 스타일은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며 필립 플레인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을 찾은 브랜드 수장 필립 플레인을 만났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이 궁금하다.
수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신세계 인터내셔날과의 미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신세계 인터내셔날과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하나는 신세계백화점 5군데에 매장을 둔 필립 플레인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 기간 중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손잡고 한국에서 최초 론칭한 플립 플레인 골프다. 1년 반 전에 론칭하여 올해 2년 차를 맞이하는 필립 플레인 골프는 한국에 이미 6군데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립 플레인 골프를 한국에서 처음 론칭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인의 골프 사랑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필립 플레인 골프 컬렉션을 최초로 론칭하기에 이상적인 마켓이라고 판단했다.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제 글로벌 마켓으로 스케일을 키울 준비가 되었다.

필립 플레인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필립 플레인의 독보적인 매력은 무엇일까?
25년 전 필립 플레인 브랜드를 시작했다.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로 잘 성장해왔다. 그러다 지난 2년 사이,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했다. 필립 플레인 주얼리와 워치, 아이웨어, 키즈 컬렉션, 퍼퓸을 연이어 선보였고, 올해 9월 밀라노에 필립 플레인 이름을 내건 호텔과 레스토랑, 나이트클럽도 오픈할 예정이다. 강한 DNA를 가진 브랜드로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여 고객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필립 플레인 월드를 제공하려 한다.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필립 플레인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다.

밀라노 2023 F/W 쇼를 마치자마자 바로 한국에 들어왔다. 쇼를 마친 소감도 궁금하다.
맞다. 쇼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필립 플레인 쇼는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 이는 패션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쇼도 7,000명이 초대된 빅 쇼로 진행했다. 우리 제품은 고가인 편이라 누구나 살 수 있지는 않지만, 패션쇼는 누구든 볼 수 있도록 대규모로 기획한다. 패션은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하니까. 이번 밀라노 쇼의 런웨이도 500m 넘는 길이로 기획했다. 런웨이 끝까지 빠른 걸음으로 3분, 천천히 걸으면 5분 이상 걸리는 긴 거리였기에 나는 쇼에 참석해준 분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런웨이에서 모터사이클을 탔다. 이렇듯, 우리는 모든 것을 남들과 다르게 한다

당신을 보고 있으면 ‘에너지’의 현현 같다. 넘치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인가?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은 이 업계에 몸담은 것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이다. 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나는 수십 년간 아주 열심히 살았다.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맨땅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지금에 이르렀으니 자부심을 느낄 만하지 않나. 내 일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더 에너지가 넘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필립 플레인의 행보를 보면, 끊임없는 도전과 탐구, 모험에 진심인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인 럭셔리 브랜드이기도 하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가상화폐를 시도한 첫 럭셔리 브랜드다. 메타버스 구축 작업도 계속하고 있으며, 메타버스와 가상화폐가 모두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메타버스 구축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와 현실에서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필립 플레인 재킷을 구매하면 이와 함께 메타버스의 아바타가 착용 가능한 NFT 웨어러블을 받는다. 하나를 구매하면 한 개가 더 생기는 셈이다. 메타버스 패션쇼도 이미 두 차례 진행했다. 이번 3월, 제네바 워치 컨벤션에서 ‘크립토 킹’ 워치를 론칭할 예정이다. 스위스 메이드의 럭셔리 타임피스로 역시 NFT와 함께 판매되며 같은 이벤트가 메타버스에서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에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워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PLEINDOGG’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필립 플레인과 스눕독이 만났다! 이 만남의 시작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힙합계의 전설인 스눕독의 오랜 팬이다. 닥터 드레와 함께 아메리칸 힙합 신 출신의 첫 기업가인 스눕독은 시대를 풍미한 힙합이라는 트렌드를 만들고 상업화하여 글로벌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세계적인 성공을 누린 힙합계의 첫 아티스트다. 15년 전쯤, 스눕독이 필립 플레인 패션쇼에서 처음 공연을 했는데 그때 이후로 친구로 지냈다. 스눕독의 아들, 코델이 우리 패션쇼에 모델로 서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도 필립 플레인 패션쇼에 섰다. 콘서트 때문에 패션쇼에 참석하지 못한 스눕독을 대신해 코델이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적이 있는데 만나보니 아주 멋진 분이셨고, 쇼에 모델로 서줄 것을 제안했다. ‘플레인독’ 협업은 이렇듯 오랜 친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성사되었다. 스눕독도 나도 패션과 스니커즈에 깊은 애정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한국 고객에게 필립 플레인이 어떤 브랜드로 각인되길 바라는지.
필립 플레인은 로큰롤 브랜드다. 우리는 맥시멀리스트이며 화려하고 비싸고 강하고 재미있다. 로큰롤 라이프스타일 자체, 그것이 우리다. 필립 플레인의 고객도 우리와 같다.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누구와도 다른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필립 플레인을 찾는다. 우리는 코카콜라가 아니다. 코카콜라가 모두를 위한 음료라면 필립 플레인은 위스키 콜라다. 그것이 우리 철학이다.

마지막으로, 필립 플레인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Born to be Different. 우린 다르기 위해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