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티 안나는 셀프 세차법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몇 번 해보면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차량을 더 오래,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셀프 세차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준비물이 필요하다. 버킷은 두 개를 준비해 하나는 샴푸 물, 다른 하나는 미트를 헹구는 용도로 사용한다. 바닥에는 그릿 가드를 넣어 모래나 흙이 다시 미트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세차 장갑으로는 마이크로파이버 미트나 양모 미트를 추천하며, 카 샴푸는 도장면에 부담이 없는 중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휠 청소를 위해서는 롱 브러시와 소프트 브러시가 유용하고, 물기 제거를 위해서는 흡수력이 좋은 대형 드라잉 타월이 필수다. 그 외에도 유리 세정제, 마이크로파이버 타월 여러 장, 타이어 드레싱제, 퀵 디테일러 같은 제품을 준비하면 더욱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세차의 첫 단계는 프리워시다. 이 과정은 고압수를 이용해 차량 전체의 흙과 모래, 먼지를 최대한 떨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물줄기는 항상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분사하며, 하부와 휠하우스 쪽에도 충분히 물을 뿌려준다. 만약 폼랜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샴푸 거품을 두껍게 분사해 오염을 불려 내고, 2~3분 정도 두었다가 다시 헹궈 내면 접촉 세정 과정에서 스크래치가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다음 단계는 휠과 타이어 세척이다. 휠은 차량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부위이기 때문에 바디를 닦기 전에 먼저 세정해야 한다. 휠 클리너를 고르게 분사해 브레이크 분진을 녹이고, 롱 브러시로 안쪽까지 닦아낸 뒤 소프트 브러시로 휠 페이스와 너트홀을 정리해주면 된다. 타이어는 전용 클리너나 다목적 세정제를 희석해 사용하면 좋으며, 브러시로 문질러 나오는 갈색 거품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세정한 후 헹궈준다.
이제 본격적인 본 세차 단계다. 두 가지 버킷을 활용해 한쪽에는 샴푸 물을, 다른 한쪽에는 헹굼물을 준비한 뒤 미트는 항상 헹굼물에서 먼저 털어 낸 후 샴푸 물에 담가 사용하면 된다. 세차는 항상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그리고 직선 패턴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원형으로 문지르면 미립자가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스월 마크가 생기기 때문이다. 선루프와 유리, 보닛, 트렁크 같은 상부부터 시작해 측면, 범퍼, 그리고 가장 더러운 하단부 순서로 닦아내야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샴푸 세정을 마쳤다면 다시 고압수로 꼼꼼하게 헹궈 준다. 이때는 거품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물을 뿌리는 것이 중요하며, 사이드미러나 도어 손잡이, 엠블럼 주변처럼 물이 고이기 쉬운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또 헹굼 후에는 곧바로 드라잉을 시작해야 워터 스폿을 예방할 수 있다. 드라잉 타월을 차량 표면에 얹은 뒤 끌어내리듯 물기를 흡수하면 스크래치를 줄일 수 있다. 틈새에 남은 물기는 작은 타월이나 블로어로 빼내야 주행 중에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얼룩을 방지할 수 있으며, 드라잉 과정에서 퀵 디테일러를 함께 사용하면 윤활성이 높아져 표면 마찰이 줄고 광택과 발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유리와 타이어를 관리해 주면 좋다. 유리는 세정제를 타월에 분사해 닦아내면 얼룩이 덜 생기며,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청소하면 시야가 훨씬 선명해진다. 타이어는 반드시 건조된 상태에서 드레싱제를 얇게 발라야 고르게 흡수되고 주행 중 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퀵 디테일러나 스프레이 실런트를 차량 표면에 도포해 주면 차량이 더욱 반짝이고 발수력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