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딱 좋은 위스키 5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좋아할 만한 위스키로 엄선했다.

글렌 알라키 15년

위스키 커뮤니티에서도 셰리 위스키를 추천할 때 항상 상위권에 있을 만큼 대중적으로 많이 선물하는 위스키다. 특유의 셰리 향을 지키기 위해 냉각 여과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 향긋하면서도 묵직한 향 때문에 애호가들에게는 ‘셰리 위스키의 정석’이라고 불린다. 초콜릿, 버터 풍미가 달콤하게 나면서도 오렌지 향도 적절하게 섞여 있으며 입안에 잔향이 기분 좋게 남는다.

와일드 터키 101 8년

데일리로 마시기 이만큼 좋은 버번위스키도 없다. 버번위스키에 입문하고 싶다면 와일드 터키부터 시작해 보자. 버번으로는 드물게 8년 숙성으로 깊은 풍미와 더불어 강렬한 다크 초콜릿의 무게감이 인상적이다. 특히 하이볼을 만들었을 때 특유의 구수한 향이 훨씬 배가 되고 부드러워져 높은 도수가 부담인 사람에게도 좋다. 남성적인 매력 덕분에 성격이 시원한 선배나 상사, 어른에게 잘 맞는 선물이 될 것이다.

글렌피딕 18년

술술 넘어가는 매력이 있는 위스키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해 균형 잡힌 맛과 향을 완성한다. 말린 과일, 구운 사과, 바닐라 향이 기분 좋게 풍긴다. 여기에 튀지 않는 알코올 향 때문에 목 넘김까지 부드럽다. 이러한 이유로 위스키 초·중급자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다. 해외여행 시 면세점 선물 추천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지지 않는 ‘대명사’이기도 하다.

발렌타인 30년

두 가지 이상의 원액을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의 대표 격이다. 위스키를 좀 안다는 사람들도 선물용으로 발렌타인 30년만 한 것을 찾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실패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특히, 장년층 선호도가 높아 체면과 만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소장하며 특별한 날 꺼내서 마시기 좋은 술로 오크, 바닐라 향이 진하게 풍겨와 누가 마셔도 소위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난다. ‘백문이불여일식’이다. 마셔보면 안다.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CS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서래(탕웨이)의 집에 있던 그 위스키다. 대만의 아열대 기후 덕분에 빨리 숙성되어 같은 연도의 스카치위스키에 비해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추의 톡 쏘는 스파이시한 향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순 있지만, 따라오는 셰리 특유의 화사한 향이 매력적이다. 영화에서도 취향이 확실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등장했던 것처럼, 개성 있는 사람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