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겨워질 때쯤 딱 등장한, 손쉬운 이 조합!
패션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옷이 지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똑같은 날씨가 몇 주 넘게 지속될 때는, 스타일링 아이디어가 점점 고갈되며 ‘입을 옷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여름의 끝이 서서히 보이는 지금,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참신하기까지 한 룩을 소개합니다. 슬립 드레스와 스니커즈 조합입니다.
이는 사실 헤일리 비버가 예전부터 잊을 만하면 꺼내 들던 조합이기도 합니다. 계절감을 고려한 것인지, 드레스 컬러는 화이트가 대부분이었고요.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의 옷차림이 무척 간소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룩을 완성하는 데 활용한 아이템은 드레스, 양말, 운동화, 그리고 가방, 딱 네 가지죠. 레이스처럼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디테일을 가미한 슬립 드레스도 스니커즈와 매치하니 한층 현실적으로 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립 특유의 잠옷 같은 느낌도 찾아볼 수 없고요. 컬러 사용을 절제한 덕분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니멀에 가까웠습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화사한 색을 입는 겁니다. 그린이나 베이비 블루, 옐로처럼 청량감 넘치는 컬러와 함께 보는 이까지 시원해지는 룩을 연출하는 거죠. 청아한 무드의 슬립 드레스를 입은 날에는, 신발 색까지 밝고 화려하게 통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링은 여름이 지나면 소화하기 어려운 법이니까요.
꼭 적은 가짓수의 아이템을 고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맞은 액세서리와 함께라면, 다소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더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스터드가 잔뜩 박힌, 웨스턴 스타일 벨트가 완벽한 예입니다. 클래식한 색의 슬립 위에 무심한 듯 벨트를 칭칭 둘러주면 더할 나위 없는 믹스 매치가 완성되겠군요. 실루엣이 더욱 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벨트만이 유일한 정답지는 아닙니다. 끌로에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이후 슬립 드레스 위에 갖가지 재킷을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으니까요. 빈티지풍 레더 재킷을 걸치면 보헤미안 시크가, 블레이저를 걸치면 ‘1990년대식 미니멀리즘’이 완성됩니다. 스니커즈가 그날의 전체적인 무드와 어울려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조합만의 장점은 역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슬립 드레스가 기본적으로 미니멀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는 만큼, 레트로 스니커즈부터 ‘아빠 스타일’의 청키 스니커즈까지, 웬만한 디자인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남은 여름은 슬립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은 채 보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