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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시계 속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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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에 압축된 샤넬의 비밀스러운 세계.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트위드 모티프 워치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이 지나간 자리엔 늘 잔향이 남았다. 어찌나 향수를 사랑했는지, 스커트를 입고 한 번, 속옷을 입고 한 번, 블라우스를 입고 한 번 향수를 뿌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향기는 그 사람의 개성이에요.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기서 향수는 적어도 샤넬의 세계에서는 가방이나 재킷, 시계로 대체 가능하다. 가브리엘의 향이 꼭 그녀의 것이었던 것처럼 지금까지도 샤넬이 만들어내는 모든 아이템엔 샤넬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박혀 있다. 특히 샤넬이 2023년 S/S 오뜨 꾸뛰르 기간에 파리의 방돔 부티크에서 새롭게 선보인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Mademoiselle Priv Pique-Aiguilles) 워치는 샤넬의 향기, 그러니까 세계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모든 것이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에게서 출발했다. 가브리엘 샤넬은 캉봉가의 아틀리에에서 두 가지 도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바로 소투아르처럼 끈에 매달아 목에 걸고 사용하던 가위와 손목의 핀쿠션. 이 두 가지 도구는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2023년, 샤넬의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이 핀쿠션을 차용해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를 탄생시켰다. 저는 재봉사의 손목을 장식하는 이런 기능적인 주얼리의 이미지가 좋습니다. 손목을 꽉 채우는 오버사이즈 다이얼에 볼록 솟은 두툼한 양감이 실루엣부터 핀쿠션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샤스탱은 볼록한 형태뿐 아니라 핀쿠션의 기능성에 주목했다. 실제적인 필요에서 탄생한 사물의 디자인에 매료되곤 합니다. 스타일 면에서도 핀쿠션은 존재감이 있죠. 그 존재감 덕분에 손목 위에서 위엄을 풍깁니다. 크기가 크다고 해서 착용할 때 편안함이 덜한 것은 아니에요. 모든 손목에 잘 맞게끔 디자인되었죠.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진주 모티프 워치

여유로운 다이얼 사이즈는 일종의 캔버스가 되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피케 귀 워치의 다이얼엔 샤넬 하우스의 다섯 가지 결정적 장면이 담겨 있다. 다섯 개 디자인의 시계는 각 20개씩, 100개만 만들었는데, 실물을 마주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어찌나 세밀한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샤넬이란 이야기를 주제로 한 마이크로 아트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먼저, 다섯 개의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 중 샤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제품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진주 모티프(Mademoiselle Priv Pique-Aiguilles Pearls Motif)다. 양각으로 블랙 트위드 효과를 준 플레이트에 롱 네크리스와 브레이드 체인, 비잔틴 브로치 등의 주얼리를 흩뿌려놓은 모양새다. 옐로 골드로 조각한 주얼리를 감싼 다이아몬드와 골드 펄 테두리가 우아한 매력을 더한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레이스 모티프 워치

그런가 하면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레이스 모티프(Mademoiselle Priv Pique-Aiguilles Lace Motif)의 테마는 까멜리아 레이스 세공이다. 정교한 레이스를 표현하기 위해 샤넬의 시계 공방은 세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 먼저 손으로 일일이 새겨 넣는 기법으로 다이얼의 옐로 골드 표면에 질감을 준 후 반투명한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을 덮어 깊이감을 부여했다. 그렇게 만든 오묘한 캔버스 위에 전통적인 데칼 기법으로 까멜리아를 그려낸 것.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세세하게 얽힌 레이스, 명암을 살린 까멜리아 패턴, 작은 골드 비드와 다이아몬드 등 풍부하고 섬세한 표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레이스 세공처럼 샤넬 공방의 독보적인 기법인 자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자수 모티프 워치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자수 모티프(Mademoiselle Priv Pique-Aiguilles Embroidery Motif)는 시퀸으로 수놓은 블랙 패브릭의 우아함을 다이아몬드 자수로 표현해냈다. 블랙 코팅 화이트 골드 소재의 볼록한 디스크에 다이아몬드를 스노우 세팅하고 작은 골드 비드를 하나씩 손으로 세심하게 세팅한 테두리로 마무리한 워치는 신비하면서도 화려한,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퀼팅 모티프 워치

꾸뛰르 아틀리에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워치도 있다. 다이아몬드 92개로 트리밍을 넣은 트위드 재킷 패턴에 재봉사가 사용하는 도구를 금으로 섬세하게 조각해 넣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트위드 모티프(MademoisellePriv Pique-Aiguilles Tweed Motif)다. 패턴 재킷 위에 앙증맞게 재현한 골무, 가위, 줄자 등의 도구가 사랑스러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샤넬의 아이코닉 백.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퀼팅 모티프(Mademoiselle Priv Pique-Aiguilles Quilted Motif) 안에는 다섯 개의 백이 얽혀 있다. 블랙 컬러의 마더 오브 펄 소재를 조각해 완성한 퀼팅 패턴 가죽, 다이아몬드 참이 장식된 옐로 골드 체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잠금장치까지, 사랑스러우면서도 사실적인 디테일이 압권이다.

시계 옆면과 잠금장치에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레이스 모티프 워치.

하프 돔 형태의 다이얼에 새겨진 까멜리아 레이스 세공, 아이코닉 백의 조합, 블랙 트위드에 흩어진 주얼리, 다이아몬드 자수 그리고 패턴 단계의 재킷. 결국 아르노 샤스탱은 핀쿠션의 형태는 물론 핀쿠션의 정신을 시계로 옮긴 셈이다. 쿠션에 꽂힌 바늘의 무작위 디자인이 좋습니다. 질서 정연하게 또는 무질서하게 패브릭 돔 위로 찔러 넣은 핀 머리가 재봉사의 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진화하는 장식 효과를 연출하죠. 이런 핀쿠션의 정신을 가져다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샤스탱의 의도대로 꾸뛰리에의 어떤 순간을 담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는 정교하게 무질서하고, 심플하면서도 대담하다. 그리고 그 속엔 샤넬의 시간이 압축돼 있다. 가브리엘 샤넬이 남긴 잔향처럼, 고유하고 공고한 그 세계를 들여다본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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