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밥은 꼭 먹고 일어나야 하는 예식장 7

캘린더에 결혼식 스케줄로 꽉 차 있는 봄, 무조건 식권을 챙겨 피로연장으로 가야 하는 예식장들이 있다. 하객들의 ‘찐 인증’을 받은 밥 잘하는 예식장.

아펠가모 반포점 | 밥펠가모 명성의 원티어 맛집

흔히 밥이 맛있는 예식장 이름 앞에 ‘밥’을 붙이곤 한다. 전 지점이 고루 맛있다지만, 특히 ‘밥펠가모 밥포점’으로 불리는 아펠가모 반포점을 빼놓을 수 없다. 예식장 예약을 위해 시식을 하다가 참지 못해 식사를 했다는 후기가 자자하다. 참치를 비롯해서 소라, 문어 등 신선함을 잃지 않은 해산물만 가득 담아도 바닷가 근처 횟집 느낌을 낼 수 있다. 잔칫집에 빼놓을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전, 오리고기, 육회 등 한 접시를 촘촘하게 디자인해야 하는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최근 LA갈비와 송이 우육 등 고기 메뉴도 추가됐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는 꼭 먹어봐야 한다. 푸딩, 티라미수, 크림 뷔릴레까지 훌륭한 디저트가 커피 머신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tip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근처 카페 갈 것 없이 여기서 디저트와 커피까지 해결할 것.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35 LL층
인스타그램 @apelgamo

라루체 | 좋아하는 메뉴만 집중공략 가능

예식장 뷔페를 즐기는 방식이 꼭 한 가지일 필요는 없다. 다양한 음식을 여러 번 나눠 담아 오는 것도 좋지만, 좋아하는 메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괜찮다. 명동 라루체는 개성 있고 특색있는 메뉴들이 뷔페에 포함되어 있어 ‘전문점’ 기분을 내기 딱 좋다. 비어치킨이 순한 맛과 마라 맛으로 준비되어 있고, 목살 스테이크, 메로구이, 대게, 동파육, 질기지 않고 입에서 녹는 갈비찜,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훠거까지. 산낙지는 정말 살아 숨쉬어서 그릇 밖을 탈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라루체의 대표 메뉴, 언제나 모두에게 인기있는 북경오리까지. 쌈과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면 된다.
tip 오늘 컨셉을 ‘중식당’으로 잡고 북경오리와 훠거를 공략하면 색다른 기분 내기 대 성공.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18길 46
인스타그램 @laluce___official

보테가마지오 | 라이브 코너의 따뜻한 요리

보테가마지오도 하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예식장 맛집이다. 뷔페 애호가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가 의욕이 넘친 나머지 처음 세 접시에서 모든 열정을 불태운다는 것인데, 보테가마지오에서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강한 웨딩 뷔페’를 추구해 저염식, 즉석 웰빙 메뉴로 구성한 것도 눈에 띄지만 가장 중요한 건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를 바로 맛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화덕 덕분인지 즉석 요리 코너도 많아 방금 요리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베이커리 코너에선 오븐으로 빵이 구워져 나온다. 회 역시 냉동이 아닌, 즉석에서 썰어서 내어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간다. 참치는 당일 가져와 직접 회를 뜨고, 연어도 생연어를 내놓는다. 차려진 음식이 아닌,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
tip 보테가마지오의 자랑, 화덕 피자는 꼭 즉석에서 구워진 따끈한 것으로 먹어보자.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인스타그램 @bottega_maggio_

JK 아트 컨벤션 | 편백찜, 샤브샤브와 같은 신선한 메뉴

뷔페는 가짓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인상적인 메뉴가 많은 것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슷비슷한 메뉴도 퀄리티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점이 쏟아지겠지만, 기억에 남는 ‘킥’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JK 아트 컨벤션의 뷔페는 특이한 메뉴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갈비탕과 함흥냉면,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구절판, 찜코너의 인기 메뉴 편백찜 그리고 해산물과 고기를 담아 건네주면 만들어주는 샤브샤브가 준비되어 있다. 가볍게 친숙한 메뉴들로 워밍업을 한 뒤,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 중 몇 가지를 골라 특색을 더해보자.
tip 함흥냉면은 식초와 겨자 등 소스를 본인이 직접 더해야 하므로 양 조절에 주의할 것.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로 164 sk리더스뷰
인스타그램 @j.k_artconvention

삼청각 | 정갈하게 차려낸 1인 코스 요리

성북동의 삼청각 웨딩은 한옥, 야외, 채광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비부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고즈넉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하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한식을 베이스로 먹는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전복죽을 시작으로 문어와 새우가 들어간 해산물 샐러드, 떡갈비, 대하 튀김, 전복구이 그리고 랍스터와 소고가 안심 스테이크까지. 센스 있게 다 먹어갈 때쯤 요리들이 하나씩 바뀐다. 지인들과 한 자리에서 길고 긴 대화를 나눌만한 결혼식이라면, 접시 채우느라 대화 끊길 염려 없이 한 자리에서 느긋하게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tip 마지막 코스인 랍스터와 스테이크에서 배부르는 불상사가 없도록 미리 먹는 속도를 조절할 것.
주소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3
인스타그램 @sam.cheonggak

강남 마리아쥬 스퀘어 | 1인 한상 한정식 맛집

골라 먹는 재미보다 한 자리에 앉아서 여유있는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강남 마리아쥬 스퀘어는 메인 요리가 가운데 회전 테이블에 놓여 있고, 돌려가며 본인의 접시에 덜어 먹는 형태다. 샐러드와 기본 찬, 그리고 갈비탕과 밥은 개인에게 서빙된다. 테이블 하나 기준으로 메인 요리인 갈비찜, 새우와 생선 요리 그리고 과일까지 제공된다. 모자라면 더 채워줄 테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과 일행이 된다면 살짝 덜어먹는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주의할 것.
tip 갈비탕 맛집으로 유명한만큼, 처음 반 공기는 국물을 떠서 먹고 나머지는 말아먹을 것.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18 SB타워 G층 마리아쥬 스퀘어
인스타그램 @mariage_square

아벤티움 채플 웨딩홀 | 기본기 탄탄한 뷔페의 정석

홀리한 채플 웨딩홀에, 언홀리한 프리미엄 120종 뷔페 메뉴라니. 아벤티움 서울 채플 웨딩홀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그리고 각종 디저트와 음료, 주류까지 두루 갖춘 뷔페로 명성이 자자하다. 음식 종류 별로 동선도 깔끔하게 나눠져있어 입장하자마자 한번 쭉 훑어볼 것을 추천한다. 잡채, LA 갈비, 각종 롤 초밥, 사시미 같은 클래식한 메뉴부터 마라샹궈 처럼 트렌디한 메뉴까지 먹방 욕심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펼쳐져 있다. 과메기 같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잊지 않고 시즌마다 올라온다. 가장 좋은 점은 시원한 생맥주와 아이스 버킷에 담근 소주도 맛 볼 수 있다는 것. 이용 시간을 2시간 꽉 채워야 아쉬움이 없을 뷔페의 정석이다.
tip 국가별로 한 접시를 훑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맥주까지 마셔볼 것.
주소 서울시 중구 청파로 464 브라운스톤서울 3층
홈페이지 http://www.aventi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