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친구 홀리는 서울 쇼핑 투어 루트

명동, 남산, 인사동 같은 고전적인 코스 말고 Gen Z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힙한 1일 서울 씨티 투어.

AM 11:00 성수동 힙의 원류, 어니언 성수

성수동이 힙의 고장이 되기까지, 1970년대 지어진 공간의 새로운 활용법을 보여준 어니언의 활약이 가장 컸다. 이미 외국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 공을 인정 받고 있기에 성수동의 첫 방문지로 정했다. 날 좋을 땐 루프탑에서 인증 사진도 필수, 점심을 먹어야 하니 커피 한 잔만. 
인스타그램 @cafe.onion 

PM 12:00 탑티어 컨셉 스토어, 튠 

디스이즈네버댓이 외관부터 힙한 컨셉 스토어 튠을 오픈했다. 철제 셔터를 내려 문이 닫힌 것 같지만 그마저 컨셉이다. 탑티어 신발과 다양한 콜라보 제품, 팝업 스토어와 공연까지 펼쳐지는 커뮤니티 허브. 딱 요즘의 성수, 그 정수를 담았다.
인스타그램 @tune.kr 

PM 12:45 미술관 대신, 아더 성수 스페이스

성수에서 현대 미술을 만나고 싶다면 아더 성수 스페이스를 가는 게 가장 빠르다.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의 가장 혁신적인 공간이기 때문. 거대한 설치 미술 같은 내부 공간에 이끌려 구경하다 보면 뭐라도 사게 된다. 
인스타그램 @ader_error 

PM 1:20 힙한 점심 메뉴, 고우성수 

성수에서 솥밥을 안 먹는다면 섭섭하다. 연무장길에 솥밥 붐을 가져온 고우성수가 동선에도 알맞다. 채광 좋고, 단정한 내부와 정갈한 솥밥은 SNS 업로드를 부추긴다. 최근 히밥의 방문으로 더 핫해졌다니 약간의 웨이팅은 감수할 것. 
인스타그램 @gowoo_seongsu 

PM 2:30 연무장길 팝업 스토어 투어

이제 연무장길은 팝업 스트리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 멤버의 전시부터 트렌디한 패션과 뷰티 브랜드가 색다른 컨셉의 공간을 열고, 또 닫는다. 팝업 일정은 성수동 로컬 큐레이터 제레박의 SNS를 참고하는 게 좋다. 
인스타그램 @zele._.park 

PM 3:30 인생 네컷 촬영

서울 젊은이들은 이제 ‘1만남 1인생 네컷’의 삶을 살고 있다. 연무장길에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셀프 포토 부스니 기분에 따라 정하면 된다. 원조 인생 네컷부터 신흥강자 모노맨션까지 다양하게 있다.
인스타그램 @life4cut, @mono.mansion 

PM 4:15 도산의 힙 담당,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성수와 압구정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돼 이동 거리가 비교적 짧다. 압구정 도산공원에서는 줄 서야 하는 핫플레이스 젠틀몬스터 하우스가 있다. 템버린즈와 누데이크까지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으니, 줄이 줄어들 틈이 없다. 
인스타그램 @gentlemonster 

PM 5:30 서울 패션의 흐름, 카시나 1997 외 편집숍 방문

패션을 좋아하는 MZ라면 카시나 1997을 시작으로 88 스케이트, 스투시 서울, 웍스아웃까지 편집숍 투어를 빼놓을 순 없을 거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쓰윽 둘러보기 좋다.
인스타그램 @kasina_1997, @worksout_official 

PM 6:30 혼을 담은 밥상, 카츠바이콘반 

도쿄 사람들도 추천하는 한국의 돈까스집.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약간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서울 여행에서 꼭 한식을 고집하지 않는 MZ라면 먹어볼 만한 혼이 담긴 카츠. 
인스타그램 @konban_official 

PM 08:00 가볍고 힙한 마무리, RPM

낮에는 카페와 브런치를, 밤에는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칵테일을 한잔할 수 있는 곳. rpm 서울은 도산공원, 로데오가 가진 힙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공간이다. 서울 투어는 역시 알콜로 마무리.  
인스타그램 @rpm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