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남자가 짝사랑하는 단계 8

남자에게 짝사랑만큼 초조하고 어려운 사랑은 없다. 소심한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나타나는 8가지 상황.

그녀가 먼저 다가와 줬으면 한다

짝사랑하는 남자들은 꿈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상상을 한다. 소심한 성격 탓인지 내심 그 여자가 먼저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백을 위해 그녀에게 열중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해도 뒷받침되는 용기가 충전되지 못해 번번이 짝사랑으로 그치는 편이다. 단순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좋으니 그녀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긴장해서 횡설수설한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던 사람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만 서면 자꾸만 횡설수설하고 눈을 못 마주친다. 남들이 바라보면 ‘쟤 바보 아냐?’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행동만 하다 보니 그녀 앞에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있을 때 행동이나 언행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도, 좋아하는 상대 앞에만 서면 긴장하게 돼 그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의 핵심이나 코드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할 때가 많다.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또 상대를 향한 감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상대를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일단은 공통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상대가 하는 이야기 하나하나는 몰래 담아두고, 나와의 비슷한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그러다 다음 이야기 때 공통점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고백을 위한 힌트로 사용하려 한다.

예의상 하는 말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좋아하는 상대와 의미 없이 주고받은 일상에서 흔히 오가는 대화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스스로 비참하고 바보 같아서 참을 수 없을 때도 많다. 예의상 하는 말에 ‘나를 염두에 둔 게 아닐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다 보니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아 허탈한 순간도 많다. 그냥 툭 던진 말에도 기분이 붕 뜨고, 그녀가 한 말에 담긴 의미를 추리해보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질 때도 있다.

은근슬쩍 떠 본다

짝사랑을 하다 보면 무심한 척 은근슬쩍 떠 보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상대도 나를 좋아하고 있진 않을까 테스트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썸녀 이야기를 하면서 반응을 살핀다. 가끔 큰 용기를 내 자신의 시시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심스레 유추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괜한 질투심 유발은 관계를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빠르게 접는 경우가 많다.

챙겨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소심한 남자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 챙겨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니 초조하고 타들어 가는 심정만 계속된다. 챙겨주려 해도 어느 선까지가 적당하고 현명할지를 모르겠고, 마음을 담아 비싼 선물을 해주려고 해도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나를 피할까 봐 두렵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에 대해 세심하게 알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답답한 심정만 쌓여간다.

고백 타이밍을 못 잡고 끙끙 앓는다

짝사랑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고백할 수 있는 타이밍이 좀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그 기간이 늘어날수록 상대에게 마음을 얻기 위한 피나는 노력은 계속되지만, 정작 상대와의 친밀한 감정은 늘었어도 친구 관계를 깨고 고백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정을 뒤로하고 고백을 하자니 상대가 나를 받아줄 거란 확신이 없고, 게다가 상대가 나를 멀리하면 영영 못 보게 되는 것이니 이를 우려하게 된다.

결국 접는다

남자의 짝사랑이 절망적으로 끝날 땐 상대에 대한 고백을 결국엔 가슴속에 묻고 접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지 내가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닌 데다 한 발 더 나아가는 상황을 만들지 못할 때 고백을 과감히 포기하게 된다. 상대를 잊기 위해 멀리 떠나 보려고도 하고, 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눈을 붙여 보려고 해도 결국에는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순간이 잔혹하게도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