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성감대 찾는 법

내 성감대는 어디인가, 연인의 성감대는 어디일까, 여전히 긴가민가한다면 성감대를 찾는 여정을 떠날 때다.

자신의 성감대를 찾으려면

자기 몸을 잘 관찰한다

성감대는 만지면 성적으로 흥분하고 쾌락으로 느끼는 신체 부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음경처럼 신경 말단이 집중된 부분이 일반적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몸과 가진 취향이 다르듯 성감대 역시 다르다. 자신의 성감대는 자기가 먼저 잘 알아차리는 게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몸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핀다. 전신 거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평소 노출이 거의 없는 피부와 뼈가 튀어나온 부위, 모공과 점막이 있는 부분 등을 천천히 만져본다.

예민한 부분을 찾는다

평소 간지러움을 잘 느끼는 부분을 떠올린다. 애인이 만졌을 때 기분이 좋았던 신체 부위를 기억해 내도 좋다. 성감대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스폿까지 생각해 본다. 자신의 성감대를 알아야 만족도 높은 섹스를 할 수 있다.

만지며 찾아본다

편안한 마음으로 독립된 공간에 누워 몸을 만진다. 입술, 귀, 목, 쇄골, 겨드랑이, 팔꿈치, 골반, 무릎 안쪽, 발가락 등. 손가락과 손바닥을 사용해 만져보고 부드러운 붓이나 얼음을 활용해도 좋다. 순간적으로 움츠러들거나 특별히 기분이 좋은 부위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연인의 성감대를 찾으려면

성감대 지도를 그린다

박혜성 산분인과 전문의는 ‘성감대 지도’를 그려볼 것을 조언한다. 음핵을 100점, 아무 느낌이 없는 부위를 0점으로 둔 다음 부위별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 앞, 옆, 뒤를 샅샅이 탐구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피부가 얇아 촉감에 더욱 예민하다. 여자는 온몸이 성감대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을 것이다. 손가락 대신 스카프 같은 얇은 천으로 전신을 훑으며 스폿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지럽히듯 몸을 애무하며 익숙하지 않은 성감대를 깨운다.

마사지한다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온몸을 마사지한다. 성감대 지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부위는 더욱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탐색한다. 상대가 움찔하거나 간지러워하며 웃는다면 그 부분의 신경이 예민하단 증거다. 코나 입술로 애무하며 상대의 반응을 살핀다.

목욕을 함께한다

따뜻한 물이 긴장을 풀어주고 비누의 향기와 거품의 부드러운 촉감이 감성을 자극한다. 거품을 상대의 몸에 문지르고 물을 끼얹으면서 거품 목욕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성감대를 찾는 과정은 섹스를 위한 애무보다 관심과 정성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성적 쾌감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반응을 살피고 기억하는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