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가 에미상 시상식을 빛내는 방법
바로 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HBO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열연을 펼친 리사 역시 레드 카펫에 모습을 드러냈죠.
이날 그녀가 선택한 드레스는 레버 꾸뛰르(Lever Couture)의 제품이었습니다. 모든 피스를 로스앤젤레스의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브랜드로, 지난 7월에는 파리 꾸뛰르 위크에 데뷔했죠. 리사의 커스텀 드레스는 달콤한 솜사탕을 연상시키는 핑크색이었는데요. 얇은 튤을 층층이 쌓아 완성한 디자인으로, 비대칭 실루엣과 길다란 트레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레드 카펫과 어울리는, 더없이 우아한 룩이었죠. 드레스의 볼륨과 색깔 덕분에 영화 <위키드>의 글린다가 떠올랐습니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 대한 레퍼런스 역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 불가리 앰배서더로 활동해온 리사는 이날 온몸에 뱀 모양의 주얼리를 휘감은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세르펜티 디자인 목걸이와 팔찌, 그리고 반지를 착용했습니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의 스토리 전개에서 뱀이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한 듯한 선택이었습니다.
케이팝의 아이콘을 넘어, 어엿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리사. 지난 5월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발표됐는데요. 앞으로 레드 카펫에 오르는 일이 잦아질 리사가 또 어떤 ‘메소드 드레싱’을 선보일지 지켜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