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활약할 재킷! ‘이것’이 중요합니다
재킷 하나 잘 골라두면 가을옷 입기가 아주 쉬워지죠. 요즘 같은 날씨엔 티셔츠 위에, 더 쌀쌀해지면 니트 위에 툭 입으면 스타일이 완성돼요. 이번 가을에는 어떤 재킷이 자주 보일까요?
이번 시즌엔 단추 위치가 몸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한 재킷이 자주 눈에 띌 거예요. 더블브레스트 재킷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겠죠. 다만 재킷 앞단이 조금 더 포개지고, 허리선을 의도적으로 잘록하게 만들었어요. 단추 하나 옮겼을 뿐인데 새로운 실루엣이 연출되죠. 벨트를 더하지 않아도요. 덕분에 미니멀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멋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가을/겨울 런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캘빈 클라인은 올 블랙 테일러드 셋업에 더비 슈즈를 매치했어요. 재킷 단추는 아예 옆구리까지 밀어 넣어 앞에서는 보이지 않았고요. 덕분에 더비 슈즈의 남성적인 매력을 허리춤의 곡선으로 중화했죠. 만약 단추가 정중앙에 있었다면 평범한 룩이 되었을 겁니다.
아르다사에이는 오뜨 꾸뛰르 쇼에서 허리를 한 겹 더 감싸는 크로스 디테일을 선보였어요. 허리의 부드러운 곡선이 이번 시즌 강세인 부츠컷 팬츠와 아주 잘 어울리죠?
마이클 코어스와 프라다처럼 스커트와 조합해도 좋습니다. 마이클 코어스는 단추를 과감하게 측면으로 옮기고 체크 패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프라다는 단추를 살짝만 옮기고 올 그레이로 톤을 맞춰 미니멀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줬죠.
지금보다 쌀쌀해지면 꾸레주처럼 길이를 길게 늘려도 좋습니다. 허리는 여전히 잘록하고, 골반 아래로는 드레스처럼 곡선으로 퍼지죠. 이런 미디 재킷이나 코트를 드레스처럼 연출해도 좋아요. 얼마 전 선보인 안젤리나 졸리의 코트 룩을 참고해보세요.
소재도 컬러도 다양하니 손이 자주 갈 만한 걸로 골라보세요. 저는 디자인이 심플한 재킷을 골라 청바지, 울 바지 등 가리지 않고 입을 계획입니다(자주 입어도 티가 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여기에 볼드한 주얼리나 스카프로 그때그때 재미를 더할 거고요. 상상만 해도 가을 스타일링이 즐거워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