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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의 빛나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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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 전진희

싱어송라이터이자 연주자, 음악감독인 전진희가 자신의 앨범 <雨後 uuhu>로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with 카카오창작재단에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포크, 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간 그가 이번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곡과 연주로 인정을 받고, 애플뮤직 클래식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후보에 오를 거라고 예상했나요?

0.1%도 안 했어요. 못했죠. 왜냐하면 제 이름으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어서, 그 사이에는 약간 기대감이 있었는데 ‘아닌가 보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연락받고 어안이 벙벙하고, 감격스럽더라고요.

처음 연락받았을 때 선정 앨범이 <雨後 uuhu>라고 생각했나요? 같은 해에 발매한 다른 앨범 <Breathing II>일 수도 있잖아요.

당연히 <雨後 uuhu>라고 생각했어요. 이유는 없지만, 어쩐지 이 앨범일 것 같았어요.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에 오른 소감을 듣고 싶군요.

제가 소속될 수 있는 장르가 없겠다고 늘 여기거든요. 한국대중음악상에는 당연히 갈 곳이 없다고요. 이 앨범을 만들 때도 ‘내 장르는 뭐지’ 고민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건 이거니까. 어느 시점부터는 그에 대해 원래도 그렇지 않았지만 그런 고민을 하지 말자, 자유롭게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내가 어딘가에 속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구나, 아주 기뻤어요.

본인의 음악이 어느 영역 혹은 시장에 보이고 던져지는 것에도 고민을 계속해왔나요?

맞아요. 사실 노래하는 앨범도 있었지만 2021년 <Breathing>을 내면서 그냥 뉴에이지로 분류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에 <雨後 uuhu>를 기획하면서 그러면 이 앨범은 뉴에이지인가, 재즈는 아닌데 뭔가 싶었죠. 그래서 어떤 명칭을 달지 고민했어요. 신기하게도 앨범 발매 이후 애플뮤직 클래식에 올라갔더라고요. 이렇게 분류될 수 있구나 싶었어요.

<雨後 uuhu>가 주목받으면서 <Breathin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뉴에이지나 네오클래식이라 부르는 이 음악을 ‘이렇게 하고 싶다’ 했던 시점은 언제였나요?

2013년인가, 꽤 오래됐어요. 재즈를 오래 공부했는데 그것을 다 버리고 싶어서 그냥 손 가는 대로 자유롭게 연주한 앨범이 <Breathing>이었죠. 제 안에 있는 근본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클래식을 처음에 많이 연습했고, 자주 듣는 음악도 클래식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섞였어요. 들으면서 클래식 같다는 분도 있고, 재즈가 묻어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밴드 활동하면서도 그런 고민이 이어졌나요?

하비누아주를 하는 동안에는 전혀 없었어요. 그때는 정말 하비누아주에만 몰두했어요. 혼자 뭔가를 해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죠.

2016년 수상 당시를 기억하나요?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해서 자다가 급하게 시상식 갔거든요.(웃음) 그래서 호명되고도 비몽사몽으로 소감을 얘기하고 내려왔어요. 그때 수상하면서 저도 팀원들도 큰 용기를 얻었죠.

앨범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앨범 발매할 때 악보집을 같이 내잖아요. 이유가 궁금해요.

사운드클라우드에 3년 정도 매월 음악을 올렸어요. 아무도 듣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기처럼 올렸는데, 많이 소비되더라고요. 그랬기에 앨범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또 들으시는 분들이 연주해보고 싶으니 악보가 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절판을 예상했나요?

첫 번째 악보집은 5쇄를 찍었어요. 많은 수량을 찍은 건 아니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악보집은 스프링 제본이거나 기업에서 만드는 것들이었는데 저는 이아립 언니와 함께 불편해도 즐겨 보던 클래식 악보 감성을 가져가자고 얘기했어요. 펼치기 힘든데도 꽤 많은 분이 찾아주셨어요. 이번에 낸 두 번째 악보도 절판되어서, 여전히 연주하고 싶은 분들이 많구나 싶은 게 감사하고 좋았죠.

함께 앨범 작업을 한 분들을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타로 우메바야시를 빼놓을 수 없어요. 앨범을 만들면서 이분과 같이 소리를 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참여한 세 곡이 앨범의 결을 만들었어요. 작업하면서 그분은 진짜 예술을 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분을 알게 해주신 아오바 이치코에게도 감사하고, 아오바 이치코를 소개해주신 박정용 벨로주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피아노 솔로와 라이브 버전을 담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雨後 after rain’은 피아노곡으로 만들었는데, 제가 듣기로는 현을 걷어낸 피아노의 느낌이 너무 다르다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듣고 싶어서 넣었고요.(웃음) 라이브 버전을 넣은 이유는 앨범 발매 전인 5월에 이 앨범을 먼저 연주하는 공연을 했는데, 그때 제 이름으로 음악을 한 11년 중에서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어요. 은퇴는 안 하겠지만 그 정도로 음악가로서 황홀했고, 그 장소와 저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서 다른 시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녹음한 것을 다 받아서 집에서 들었더니, 이게 내가 표현하고 싶던 결이다 싶어서 두 곡을 넣었죠.

지금까지 <Breathing> 시리즈가 하나의 결이었고, 다른 가창이 있는 앨범이 또 하나의 결이었다면 <雨後 uuhu>는 또 다른 무언가 같아요. 앞으로 나올 작품은 어떨까요?

이 앨범은 제가 어떤 장면을 풀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앨범이었고, 그래서 기존 가창보다는 하나의 악기로 여겼으면 좋겠다 싶어서 넣었어요. 스토리와 장면에 맞다고 느꼈거든요. 앨범으로 저도 힘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또 다른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요.

끝으로, 새로운 계획이 있나요?

전에 했던 공연을 시리즈로 가져가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 공연과는 너무 다른 자극이었고, 제게도 관객에게도 필요한 시간이 아닐가 싶어서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일본 드라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어요. 그 드라마에 나온 음악이 앨범으로 발매되지 않을까 싶어요.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 정은혜

정은혜라는 음악가를 찾아보면 이력이 매우 다채롭습니다. 소리꾼으로 잘 알려졌지만 다수의 창극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연극 <단테의 신곡>, 황정민이 주연으로 활약한 <리차드 3세>와 <오이디푸스> 등 연극 무대에서도 배우로 활동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임방울 국악제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고, 음악으로는 물론이고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합니다. 그런 그가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죠.

요즘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나요?

소리꾼이자 배우, 창작자 정은혜입니다.

KBS 국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어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뜻하지 않게 큰 상을 주셔서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국악계 권위 있는 상인데 영예의 대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더불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도 오르고 큰 영광입니다.

과거에는 크로스오버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악기나 소리와 협업한 이들이 후보로 올랐는데, 지금은 글로벌 컨템퍼러리라는 이름으로 더 폭넓은 작품을 다룹니다. 실제로 앨범을 제작하고 만드는 입장에서 이 같은 분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계적으로 동시대성을 가지고 나아갈 음반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작업에 기회를 주려는 것 같아 고무적입니다.

까데호, 김예찬과 함께 작업했죠. 이렇게 모인 계기는 아무래도 여우락 페스티벌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경기소리 하시는 2025 여우락 페스티벌 이희문 예술감독님 추천으로 만나게 됐어요.

남도민요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요?

7세 때부터 판소리를 학습했고, 판소리는 경기소리, 서도소리와 달리 남도소리 창법에 기반한 고유 예술 장르로 분류해요. 판소리와 남도민요 창법의 교수법이 비슷해 대부분 두 가지 다 학습하죠. 판소리와 달리 남도민요는 ‘Song’의 개념으로 서사를 이야기하지 않되 사랑, 이별, 생과 사, 자연을 노래하는 등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짧은 가사로 엮인 노래예요. 판소리의 장중한 서사와 달리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하게 이런 노래를 부르며 일종의 소리적 환기를 가졌어요.

그러면 기존 남도민요를 가져와서, 송폼을 새로 재구성하고 만드는 방식은 까데호의 작업 방식대로 잼의 형태였는지 궁금해요.

까데호의 태훈 씨와 음성 메모로 파편을 주고받으며 어떤 흐름으로 남도소리에 동시대적 생명력을 부여할지 함께 고민했어요. 리프 등을 짜서 멤버들과 공유하고 레이어링하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잼을 하며 만들어낸 곡도 있고, 합주하며 다듬어서 완결성을 갖춘 곡이에요.

같이 작업해보니 어땠나요? 창극 작업 같은 단체 작업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자유롭고 이상적이고 행복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음악적 존중과 배려, 믿음이 단단하면서도 단순하게 직관적으로 음악에 드러난 것 같아요. 극 작업은 아무래도 서사를 가진 인물에 대한 각자의 해석과 호흡이 서로 만나 높은 밀도를 형성해 좀 더 치밀한 약속 같은 것이라면 까데호, 예찬 씨와의 만남은 서로에 대한 낯섦에서 오는 호기심이 음악적 시너지와 밀도를 자유롭게 높였죠.

기존과 다른 방식의 표현에 대해 걱정한 부분은 없었나요?

전혀!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음악 할 수 있다니, 음악적 충전과 환기가 제대로 되었어요.

요즘 소리하시는 분들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기존의 여러 장르 음악과 만나 새로운 걸 만드는 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공감하나요?

이제 많이 시도하고 계시니, 그 안에서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과 타입이 생겨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많은 전통 소리가들이 다양한 작업을 하며 음악적 경험과 폭을 넓혀서 대중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 같고요. 숨은 보석을 찾듯 좋은 음악과 소리를 경험하는 것은 서로에게 축복 같습니다.

2026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가을까지는 뮤지컬 두 편과 창극 전국 투어로 배우로서 관객을 만나 뵐 것 같고요. 4월에는 까데호, 예찬 씨와 처음으로 해외 연주를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기대되고 설레요. 5월에는 파리에서 수궁가 완창을 하게 됐고요. 틈나는 대로 까데호와 소통하며 다음에 들려드릴 곡에 대한 음악 작업도 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부문, 신아람

신아람이 음악 커리어 최초로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with 카카오창작재단에서 재즈 부문은 변화와 함께 음악가 고유의 것이 느껴지는 후보 라인업인데요. 그 가운데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신아람에게 <비움프로젝트 II : After BIUM>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보에 오르니 어땠나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싶었어요. 진짜 꿈꾸던 일이었거든요. 선배님들이 받으시는 걸 보고 나도 내 이야기를 앨범을 통해 전하고, 언젠가 후보가 되면 좋겠다 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다니…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수상자가 있나요?

유튜브로 매번 챙겨 보는데, 빈지노를 너무 좋아해서(웃음) 그가 수상하던 순간이 기억나고요. 재즈 신에서는 김유진 님이 시상하러 나오셨다가 수상하신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신아람에게 한국대중음악상은 어떤 이미지였나요?

환상의 성 같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저 성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래서 더 믿기지 않죠.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게 무슨 일인가”거든요. 다양한 장르가 올라가는데 그 안에 속하다니 신기합니다.

이번 앨범이 두 번째 ‘비움프로젝트’인데요, 혹시 첫 번째에 후보가 안 돼 아쉽진 않았나요?

두 번째에 오른 게 저는 더 좋아요. 물론 처음부터 후보에 올랐다면 너무 기뻤겠지만 오히려 다음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거나 다른 내용이 됐을 것 같거든요. 음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기분과 감정이 반영되잖아요. 그래서 다른 작품이 나왔겠죠. 무엇보다 처음부터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서사였어요. 그랬기에 지금 후보에 오른 것이 더 의미 있어요. 하나의 테마를 마감한 상태니까요. 이번 앨범은 큰 의미가 있어요. 일기를 쓰듯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비움프로젝트는 흔하지 않은 편성인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속해왔어요. 비움프로젝트를 할 때와 재즈 클럽 연주를 다른 연주자들과 할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편성은) 제 사고의 틀을 깨는 일이었어요.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처음엔 애를 많이 먹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많이 적응했죠. 베이스라는 악기가 없어서 더 긴밀하게 들을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제 음악을 듣는 게 확장된 듯해요. 무대에서도 뭔가 발전한 듯하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그러다 다른 공연에 가면 모래주머니를 빼고 달리는 느낌이에요. 베이스가 받쳐주고 이야기를 해주는 가운데 제가 소스를 얹고 안정적으로 가는, 기존 편성에서는 제가 조합해서 만들기 편하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는데 비움프로젝트에선 그 편안함을 무너뜨린 거예요. 한편으로는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은데 저 혼자 어색했어요. 그래서 멘탈을 다잡죠. 소리를 비우고 생각도 덜어냈고요. 비움프로젝트라는 트리오는 제가 리듬 섹션 역할도 해야 해요. 드럼이 저를 듣는 게 아니라 제가 드럼을 듣고, 색소폰과 드럼 사이에서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비움프로젝트의 라이브를 들으면 세 사람의 소리를 오롯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로에게 기댄 모습보다는 ‘이 사람이 이런 연주와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듣게 되니 좋더라고요.

맞아요. 제가 지향하는 연주는 빌 에반스 트리오거든요. 각자가 리더 성향이 있는 연주, 팽팽한데 앙상블이 되는 연주. 아이러니하게도 베이스가 없는 팀으로 그걸 이뤄낸 듯해요.

스탠더드가 아니라 본인이 쓴 곡을 연주하잖아요.

저는 정말 재즈가 서사가 큰 장르라고 봐요. 역사도 길고, 재즈 안에서 어떤 연주를 할 것인가를 결국 음악가가 선택하는데, 찰리 파커나 존 콜트레인처럼 재즈를 지속해나갈 수 있게 만든 혁신가들이 이룩해온 게 있잖아요. 제가 체제를 혁신적으로 만들진 않았지만,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재즈를 기반으로 제 음악을 써나가고 공연한다는 것에 큰 해방감과 자부심을 느껴요. 그리고 제가 한국 재즈에 속해 있고, 한국 재즈 또한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고 여겨요.

연주하는 입장에서 스탠더드와 본인의 곡은 어떻게 다른가요?

“스탠더드 곡을 연주할 때는 자작곡처럼, 자작곡을 연주할 때는 스탠더드처럼 연주해야 한다”는 말을 누군가가 했어요. 큰 울림이 있었고, 실제로 그러려고 노력해요. 오히려 자작곡을 할 때는 이게 하나의 양식이고 그 안에서 내가 지금 가졌고 생각나는 것들을 연주해요. 스탠더드에서는 정말 많은 버전이 있는 가운데 나만의 버전을 구현하려 애쓰고요.

끝으로,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거나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앨범 마지막 곡을 쓰면서 해방감을 느꼈거든요. 뭔가를 찾은 것 같아요. 사실 앨범 준비하면서 행복했어요. 정말 소중한 것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썼고, 새롭게 나아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의 비움은 일단락되었고, 그렇다면 앞으로 뭘 할지 찾는 일만 남았어요. 일단은 가벼운 곡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 신스를 활용한 뭔가를 만들려고 해요. 좀 더 라이트하고, 귀엽고, 사소한 것들이 어디선가 꿈틀대고 있다는 이야기를 쓰고 있고, 우선 두 곡이 나왔어요. 하나는 식물, 다른 하나는 개미의 행진에 관한 이야기예요. 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세상을 귀엽게 연주로 풀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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