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음(背音)몇 그루의 소나무가얕이한 언덕엔배가 다니지 않는 바다,구름 바다가 언제나 내다보였다나비가 걸어오고 있었다줄여야만 하는 생각들이 다가오는 대낮이 되었다.어제의 나를 만나지 않는 날이 계속되었다.골짜구니 대학(大學) 건물(建物)은귀가 먼 늙은 석전(石殿)은언제 보아도 말이 없었다.어느 위치(位置)엔누가 그린지 모를풍경(風景)의 배음(背音)이 있으므로,나는 세상에 나오지 않은악기(樂器)를 가진 아이와손쥐고 가고 있었다.―김종삼(1921~1984)한 편의 먹먹한 무성영화입니다. 내면은 '어제의 나'를 만날 수 없는 날들의 연속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