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열고 들어가니 부엌에서 '탁! 탁! 탁!' 감자 써는 소리가 났다. 치매를 앓는 이박순(가명·76) 할머니가 감자조림을 만들려고 감자를 썰다, 도마 소리가 조금 크게 나자 "어머나!" 하고 자기 소리에 놀랐다. 옆에 있던 작업치료사가 "괜찮아요. 더 썰어볼까요?" 하고 할머니 손을 잡아줬다.이곳은 살림집이 아니라, 작년 7월 서초구청이 내곡동에 문을 연 '치매안심하우스'다. 서초구청은 치매환자들을 위한 내곡느티나무 쉼터 건물 4층을 일반 가정집(83㎡·25평)처럼 꾸며놨다. '치매 환자가 사는 집은 이렇게 꾸며놓으면 관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