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센 언니보다 주장 잘 따르는 선배되겠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뒤로 돌아섰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킨 등 번호는 10번.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해 4년간 한국 여자 배구 코트를 평정했던 그 시절 등 번호와 같다. 달라진 것은 얼굴. 화장기 없는 민낯에 선머슴 같은 쇼트커트를 하고 코트를 휘저었던 소녀는 11년간 해외 생활 관록이 쌓인 단발머리 여제가 되어 한국 팬들 앞에 다시 섰다.김연경은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는 쉽지 않다. 저의 합류로 흥국생명이 '무패 우승'은 물론 '무실 세트' 우승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