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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прель
2023

액세서리의 세상에도 트렌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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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 로우, 보테가 베네타 같은 브랜드들을 필두로 떠오르고 있는 ‘조용한 럭셔리’. 하지만 액세서리의 세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트렌드인가 봅니다. 액세서리들이 점점 크고 볼드해지고 있거든요. 크기부터 셰이프, 색깔까지 모든 게 말이죠! 액세서리를 종류별로 살펴보며 트렌드의 흐름, 나아가 스타일링법까지 알아보자고요!

반지는 더욱 청키하고 밝게

샤넬의 코코 크러시처럼 깔끔하고 미니멀한 반지가 대세였다면, 앞으로는 청키한 실루엣의 반지가 눈에 띌 겁니다. 한여름에 티셔츠 한 장만 입고도 존재감을 발산하는 두껍고 밝은 컬러의 반지가 계속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 변화를 이끄는 브랜드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반지를 만드는 라 만소(La Manso). 작년 장 폴 고티에와의 협업 주얼리 컬렉션을 출시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라 만소의 캠페인 이미지로 얻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은? 요약하자면, 다다익선입니다. 컬러 조합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도 없죠. 마음 가는 대로 반지를 겹쳐 끼면 됩니다. 형형색색의 네일과 함께 즐겨도 좋죠!

팔찌는 더욱 두껍게

Courtesy of Loewe, 2023 S/S Collection
Courtesy of Loewe, 2023 S/S Collection
Courtesy of Saint Laurent, 2023 F/W Collection
Courtesy of Saint Laurent, 2023 F/W Collection

팔찌 역시 반지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번의 런웨이에는 두껍고 독특한 셰이프의 팔찌들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요. 라 만소의 반지만큼 컬러감이 팝한 것은 아니지만, 광택을 잔뜩 머금은 실버와 골드 컬러의 볼드한 팔찌들이 손목을 빛냈죠. 실을 여러 겹 엮은 듯한 로에베의 팔찌, 그리고 스포츠용 아대를 연상시킬 만큼 두꺼운 생 로랑의 제품처럼 말이죠! 두꺼운 팔찌를 하고 나선 모델들은 심플한 티셔츠를 입건, 파워 숄더 수트 재킷을 입건 파워풀한 모습이었습니다.

@whatmiuccia
Getty Images

물론 팔찌라고 무조건 팔목에만 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뱅글 활용법’을 참고해보세요. 그녀는 종종 멀끔하게 차려입은 뒤, 왼쪽 팔에 뱅글을 끼워 스타일을 완성하곤 합니다. 이렇듯 본인만의 ‘스타일링법’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액세서리를 더욱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진주라면 뭐든지!

Getty Images

가브리엘이 향수만큼 사랑한 것을 하나 꼽는다면? 정답은 진주 목걸이입니다. 가브리엘 샤넬의 수많은 사진 중 진주 목걸이를 하지 않은 모습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죠. 한동안 진주는 고전적인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서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엔 잠자고 있던 보석함 속 진주들이 깜짝 놀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요. 물론 예전과는 방식이 꽤 달라진 모양새입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의 마지막 쇼에서 진주로 만든 헤어 액세서리를 선보였고, 시몬 로샤는 브랜드의 시그너처 백인 ‘에그 백’에 펄 스트랩을 달아 출시하고 있죠. 물론 ‘액세서리’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발망의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탄생시킨 진주를 이어 붙인 톱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봄과 여름에는 어떤 식이라도 좋으니 진주를 활용해보세요!

꽃, 꽃, 꽃

상상 속 세계가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런웨이입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이곳에서, 디자이너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에 꽃을 피웠는데요. 조나단 앤더슨은 로에베의 2023 S/S 컬렉션을 선보이며 꽃이 활짝 핀 슈즈, 백 등을 선보였습니다. 쇼장에도 역시 거대한 안스리움 꽃이 만개했고요!

Getty Images
@dualipa

그뿐 아닙니다. 최근 수많은 셀럽들이 꽃 모양 액세서리를 활용해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고 있거든요. 에디 레드메인은 거대한 플로럴 브로치가 달린 수트를 입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두아 리파 역시 꽃 장식 체인을 배에 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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