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Июнь
2023

코드 쿤스트 “이제는 따지지 않기로 했어요. 순간에 충실하고, 하고 싶으면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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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준 것과 보여줄 것 사이에서 만난 지금의 코드 쿤스트. GQ 새로 이사한 집은 어때요?CK 계단이 없어졌다 정도? 다른 건 이전 집하고 똑같아요. 99퍼센트.GQ 계단 그거 오르내리기 쉽지 않잖아요. 그럼 훨씬 편해진 거네요.CK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계단 있는 집의 낭만은 그걸로 됐다.” GQ 집돌이죠? 누구나 다 아는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만.CK 네, 거의 집에만 있어요. 밖에 […]

보여준 것과 보여줄 것 사이에서 만난 지금의 코드 쿤스트.

티셔츠, 드리스 반 노튼. 데님, 아워레가시 × 데님티어스. 슈즈, 드리스 반 노튼.

GQ 새로 이사한 집은 어때요?
CK 계단이 없어졌다 정도? 다른 건 이전 집하고 똑같아요. 99퍼센트.
GQ 계단 그거 오르내리기 쉽지 않잖아요. 그럼 훨씬 편해진 거네요.
CK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계단 있는 집의 낭만은 그걸로 됐다.”

GQ 집돌이죠? 누구나 다 아는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만.
CK 네, 거의 집에만 있어요. 밖에 잘 안 나가요.
GQ 그럼 집에서 무얼 하는지 물어볼 수밖에요.
CK 많은 분이 제가 집에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GQ 네, 고백하자면 저도 방금 그렇게 생각했어요.
CK (웃음) 그런데 저 진짜 바빠요.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작업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집 안에서 제일 바쁜 것 같기도 해요.
GQ 요즘 진짜 바쁘잖아요. 방송에서 코쿤을 이렇게 자주 본 때가 없었죠 아마?
CK 찾아주신 덕분이죠.
GQ 방송을 이렇듯 여럿 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어요, 아니면 스스로 원해서 만들어진 결과일까요?
CK 사실 방송 욕심은 하나도 없었어요. 지금도 분량 욕심, 이런 거 없고요.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셔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음악 시작할 때랑 같아요.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거든요.

셔츠, 드리스 반 노튼. 팬츠, 보테가 베네타.
재킷, 팬츠, 슈즈, 모두 발렌시아가.

GQ 부담 없이.
CK 네. 그러다가 중간에 잠깐 안 하기도 했어요. 짧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거, 하는 게 더 재밌는 거죠.
GQ 다른 무엇보다 내가 재밌어야 동하는 성향인 거죠?
CK 맞아요. 처음엔 그랬어요. 내가 재밌는 게 중요했어요. 근데 지금은 좀 달라요. 책임감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이런 마음이 조금씩 들어요.

GQ ‘재미’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그건 코쿤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하잖아요.
CK 제가 정말 운이 좋다고 느끼는 게, 억지로 포장하고 표현하는 거, 저 그런 거 진짜 못 해요. 당연히 방송인으로서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노력도 하고 있지만, 늘 부족하죠. 다행인 건 이런 내 모습도 받아들여주는 시대여서, 그래서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존경할 정도로 방송 잘하는 형, 누나, 동생들 많은데, 여기에 저까지 좋아해주시니까. 근데 저 정말 표정이 이래서 그렇지 항상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웃음)

GQ 노력도 하고, 재미도 있다니 그럼 편히 묻겠습니다. 방송이 힘들진 않아요?
CK 왜요, 힘들 때 많죠. 사실이 아닌 것들이 사실처럼 나가는 것들. 제가 일일이 대응할 수 없으니 속도 많이 상하는데 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자연스러운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 선택이니까요.

티셔츠, 아미. 데님, 팜 엔젤스 at 분더샵. 브레이슬릿, 토가.

GQ 그럼, 그럼에도 방송이 재밌는 이유를 물으면요?
CK 제가 정말 집에만 있다 보니까 방송이 아니면 말을 한마디도 안 할 때가 많아요. 고양이들한테 혼잣말하는 거 빼곤 없어요 정말. 그런데 이렇게 나가서 새로 만나고, 대화도 하고, 좋죠. 어쩔 땐 유익할 정도로요.
GQ 그런데 어쨌든 코쿤의 타이틀은 ‘프로듀서’잖아요. 방송을 많이 하면서 생긴 고민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CK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게 뭐든 억지스럽게 하지는 말자.’ 제 나름대로 선을 그어놨죠.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그게 또 그렇게 억지스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GQ 재미를 위해 하는 어떤 표현들이?
CK 네. 사실 남자애들끼리 있으면 상의 탈의는 기본으로 하잖아요. 친구들끼리 서로 막 웃기려고 별짓 다 하고요. 그런 걸 떠올려보면 좀 텐션 높은 개그들, 그런 반응들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나도 친구들이랑 있을 땐 저렇게 하는데…, 싶은 거죠. 그래서 이제는 그런 거 따지지 않기로 했어요. 순간에 충실하고, 하고 싶으면 하기로. 그런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진심이면.

GQ 코쿤의 태도엔 ‘솔직함’이라는 교집합이 있네요. 그런데 스스로 정해둔 생각이나 기준을 휙 엎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CK 음악을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는 이제 어떤 곳에서 주제를 찾아야 하나.’ 그런데 사실 사람은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우울할 때도 있는 거잖아요. 근데 난 왜 흑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는 이유로 심오하고, 예민하고, 무거운 감정만 가져가려고 하나 싶은 거죠.

GQ 그런 모습들이 요구되어졌기 때문에?
CK 아니요, 그게 웃긴 거예요.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해놓고 집에 가면 깔깔대면서 웃고, 떠들고, 놀고. 이제 그런 거 하기가 싫어진 거죠.

GQ 다 필요 없고, 결국 솔직.
CK 맞아요. 내가 막 24시간 심오하고, 고민하면서 음악만 하고 그런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웃긴 것도 좋아하고, 음악 외적으로는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런 내 모습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니트, 선번. 팬츠, 콜리나. 슈즈, 사카이.

GQ 그런데 2013년 정규 앨범 1집을 시작으로 올해 5집까지, 음악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이미 충실했던 거 아녜요?(웃음)
CK 어찌됐건 예능을 하든 방송을 하든, 음악은 제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꾸준히 앨범을 내지 않으면 내 주변의 모든 게 흔들릴 것 같다는 생각도 종종 해요.

GQ 그런 고민들이 꾸준히 정규 앨범을 내는 이유라는 거죠?
CK 네. 정규 앨범은 제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해요. 방송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제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음악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작업을 꾸준히, 열심히, 치열하게 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내 작업물을 그 시대에 어떤 형태로든 남겨놓지 않으면 난 정말 빈껍데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지금도 많이 해요.

GQ 그럼 ‘음악’만큼은 코쿤이 말한 ‘재미’가 동력이 될 순 없겠네요. 해야 하는 일이 돼버렸으니까.
CK 어느 정도는…? 아니, 그게 맞아요. 이제는 예전처럼 단순히 흥미만으로, 재미만으로 작업하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지났기 때문에 확실히 음악을 업으로 여길 수 있게 됐고요.

GQ 맞아요. 그러기엔 코쿤의 음악이 이미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CK 세상이 정말 공평한 게, 나만 재밌고 좋아서 음악할 땐 책임감도 필요 없고 이걸 들어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필요도 없었어요. 왜? 듣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만 즐기면 되니까. 그런데 감사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제 음악을 소비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겼어요. 그럼 전 그분들에게 당연히 보답을 해야 하죠. 더 좋은 음악으로.

GQ 책임감이 생긴 거죠?
CK 맞아요. 제 음악을 소비해주는 사람이 생긴 후부터는 진짜 업이 됐으니까요. 그때부터는 정말 치열하게 만들어야 하고, 싫더라도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두고 고민도 해야죠.

티셔츠, 아미. 데님, 팜 엔젤스 at 분더샵. 브레이슬릿, 토가.
니트, 질 샌더 at 분더샵. 팬츠, 발렌시아가. 샌들, 드리스 반 노튼. 스카프, 팔로마 울.

GQ 돌아보면 몇 집부터였어요?
CK 3집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GQ 때로는 그 전의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CK 물론 제가 어렸을 때 만든 굉장히 어두운 음악을 그리워하시는 분이 많다는 거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또 그때보다 지금의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근데 제가 만든 앨범을 들어보면요, 그때의 제가 거기 있는 건 분명해요. 앨범 안에 그때의 내 감정, 내 생각들을 정확히 남겨뒀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GQ 얘기를 들으면서 ‘참 단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CK 에이, 저 흔들려요. 흔들리는데 결과가 흔들리지 않았을 뿐이에요.

GQ 올해로 10년 차. 직업적 고민도 분명 있겠죠?
CK 있죠. 저는 음악을 만들 때 항상 제 인생과 맞닿은 상태로 작업해왔어요. 그래서 직업적 고민이 곧 삶의 고민이긴 한데…. 이런 거예요. 저는 나이를 먹으면 그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사람이길 바라거든요? 예를 들어 이마에 주름이 생기면 그 주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주름이 멋있게 지게 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거죠.

GQ 지금도 충분히 멋지잖아요. 이미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아요.
CK 아녜요. 지금 돌아보면 20대 땐 후회할 행동도, 반성할 행동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이상 그런 후회나 반성들을 하지 않길 바라죠. 그렇다고 해서 당장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 ‘나잇값’이란 걸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그게 다예요.

GQ 오늘 이거 하난 확실히 알았어요. 코쿤은 객관적인 사람이란 거.
CK 저 그거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긴 해요. 자기 객관화. 내가 나를 똑바로 보고, 잘 알수록 더 많은 걸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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