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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생을 마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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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밀란 쿤데라가 9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체코와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쿤데라는 12일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쿤데라는 삶과 사랑에 대한 개념을 촘촘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사랑받은 작가로, 그를 향한 전 세계인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29년 체코에서 태어난 쿤데라. 그는 음악원 교수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 공연예술아카데미(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습니다.

쿤데라는 1960년대에 이뤄진 체코의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겪었습니다.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꼽히면서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결국 체코에서는 첫 장편소설 <농담>과 단편 <우스운 사랑들>만 발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체코에서 글을 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어려워지자, 그는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소설 <농담>이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으며 그는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불렸죠.

IMDb

1984년, 사랑에 대한 메타포와 그의 철학적 사유가 담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발표하며 쿤데라는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1960~1970년대 체코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운명,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죠.

쿤데라의 다른 작품으로는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 <느림>, <이별> 등이 있습니다. 메디치상, 클레멘트 루케상, 유로파상, 체코 작가상, 커먼웰스상 등을 받았지만, 노벨 문학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쿤데라는 30여 년 동안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자신의 내밀성을 상실한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라는 자신의 소설 등장인물의 삶과도 흡사했죠. 그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남긴 한 문장으로 그를 기억해봅니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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