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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지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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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갤러리에서 베트남 태생의 프랑스 작가 흐엉 도딘(Huong Dodinh)의 개인전 <VIE / VIDE>가 열린다. 갤러리에서 만난 흐엉의 첫인상은 하얀색 단발머리를 정갈하게 빗어 넘긴 인자한 할머니다. 1945년생인 그녀는 함께 온 아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몇 시간이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어쩜 다들 이리 고울까요”라고 말하며 계속 웃는다. 작품도 작가를 닮았다. 보고 있자니 할머니의 정원에 온 듯 편안해진다. 흐엉은 […]

‘K.A. 269’, 2022. Organic binders and natural pigments on canvas mounted on wood, 84×135×4cm. ©Huong Dodinh, Courtesy of Pace Gallery

페이스갤러리에서 베트남 태생의 프랑스 작가 흐엉 도딘(Huong Dodinh)의 개인전 <VIE / VIDE>가 열린다. 갤러리에서 만난 흐엉의 첫인상은 하얀색 단발머리를 정갈하게 빗어 넘긴 인자한 할머니다. 1945년생인 그녀는 함께 온 아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몇 시간이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어쩜 다들 이리 고울까요”라고 말하며 계속 웃는다. 작품도 작가를 닮았다. 보고 있자니 할머니의 정원에 온 듯 편안해진다. 흐엉은 평생 빛을 탐구해왔다. 작가가 회화의 핵심 요소로 꼽는 빛, 밀도, 투명도가 안정적으로 캔버스에 구현된다.

‘K.A. 280’, 2023. Organic binders and natural pigments on canvas mounted on wood, 150×122×4cm. ©Huong Dodinh, Courtesy of Pace Gallery

흐엉은 작품 재료가 되는 물감을 직접 만들어 쓴다. 화학자인 남편이 제작한 물감에, 프랑스 그라스의 원석을 갈아 만든 천연 안료를 섞는다. 이것을 덧칠하고 또 덧칠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흐엉은 이것을 일종의 수행이라고 말한다. “매일 명상하듯 아침 일찍 작업에 들어갑니다.”

Installation View. Photographer Sangtae Kim, courtesy of Pace Gallery

흐엉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인도차이나 전쟁 발발 후 여덟 살이던 1953년에 가족과 파리로 피란을 떠났다. 그 후 파리에 50여 년간 머물며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흐엉은 방한해 광주비엔날레에 갔다. 흐엉의 작품이 무각사에 전시됐기 때문이다. “그날 비가 무척 많이 왔어요.” 흐엉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고향 생각이 더 났죠. 제 고향인 사이공(호찌민)에도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젖은 연꽃을 보며 참 좋아했죠.” 흐엉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오래전 유년 시절이 지금까지도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지 물었다. 흐엉은 “Oui!”라며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더 이야기해주겠다며 눈을 반짝인다.

이 아름다운 작가의 작품은 한자리에서 오래 바라볼수록 더 가치 있게 다가온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될 거라고 믿는다. 전시는 8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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