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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7’, 블록버스터 그 자체였던 배우가 전하는 뭉클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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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는 매번 반복되는 장면이 많다. 가면을 벗는 톰 크루즈, 전력 질주하는 톰 크루즈, 그리고 5초 후 자동 폭파하는 미션 하달 장치 등등. 특히 미션 하달 시퀀스는 매번 새로운 장치를 등장시키며 다음 시리즈의 장치를 기대하게 만들곤 했다. 2편에서는 선글라스가, 3편에서는 일회용 카메라가 사용되었고 4편에서는 공중전화였는데, 자동 폭파되지 않아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한 대 쳐주기도 […]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는 매번 반복되는 장면이 많다. 가면을 벗는 톰 크루즈, 전력 질주하는 톰 크루즈, 그리고 5초 후 자동 폭파하는 미션 하달 장치 등등. 특히 미션 하달 시퀀스는 매번 새로운 장치를 등장시키며 다음 시리즈의 장치를 기대하게 만들곤 했다. 2편에서는 선글라스가, 3편에서는 일회용 카메라가 사용되었고 4편에서는 공중전화였는데, 자동 폭파되지 않아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한 대 쳐주기도 했다. 그처럼 ‘어떤 장치를 이용하는가?’가 이 장면의 묘미였는데, 일곱 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 7>)의 미션 하달 장면은 전혀 다른 맥락을 보여준다. 에단 헌트는 장치를 전달하러 온 요원이 신참이라는 걸 파악하고, 그에게 암호를 주고받는 절차를 알려준 후 다음과 같이 말한다. “IMF 합류를 환영하네. 자넨 옳은 선택을 한 거야.” ‘어떤 장치인가’가 아니라 ‘누가 장치를 전달하는가?’와 ‘그에게 에단 헌트는 어떤 감정을 갖는가?’가 핵심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아온 관객이라면 이 장면에서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약 30년 전 에단 헌트도 이런 임무로 IMF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IMF 요원이 되는 것이 그에게도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런데도 신참에게 “IMF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생각에서 나온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에서 에단 헌트가 보여준 감정이 <미션 임파서블 7> 전체의 정서처럼 느껴졌다. 영화 내내 에단 헌트를 움직이게 만드는 건 바로 ‘걱정’이기 때문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우리는 심연 속에서 움직인다. 소중한 이들과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7편의 에단 헌트는 IMF 요원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유령처럼 살아온 첩보 요원인 그가 새롭게 마주한 적은 자가발전한 인공지능이다. 에단 자신보다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이 인공지능은 에단 헌트를 죽이기 위해 그의 과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아마도 이 과거의 진실은 파트 2에서 더 자세히 나올 듯하다). 그래서 7편 내내 에단 헌트가 떠올리는 것은 자신이 IMF 요원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이후 유령처럼 살아온 기억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아지는 것이다. 자신을 지켜주고 자신이 지켜온 동료들에 대한 걱정, 인공지능을 손에 쥔 세력이 지배하게 될 세상에 대한 걱정이다. 극 중 에단 헌트가 몸을 던져가며 벌이는 액션 또한 ‘걱정’을 기동력 삼는다. <미션 임파서블 7>에서 에단 헌트는 무언가를 훔치기 위해 달리지 않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달린다. 오토바이를 타고 산 위를 달리다가 낙하산을 펴고 날아가는 장면은 표면적으로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지만, 혼자 두어서는 안 되는 사람 때문이다. 베니스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에서도 그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며 싸운다. 관객 입장에서 이제 볼 만큼 봤다고 생각했을 때 등장하는 특급열차 시퀀스 또한 마찬가지. 이전 시리즈의 마지막 액션 장면이 에단 헌트의 탈출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작품의 마지막 액션은 새로운 동료들과의 관계를 위해 설계된 듯 보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미션 임파서블 7>의 이전과 다른 공기는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배우 톰 크루즈의 시간과 맞물려 있을 것이다. 톰 크루즈는 여전히 스턴트에 목숨을 걸지만, 부르즈 할리파 타워의 외벽을 타고 상하이의 고층 빌딩 사이를 넘나들던 때처럼 슈퍼히어로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피아트 500을 타고 로마 시내를 누비는 카체이싱 장면을 봐도 과거의 톰 크루즈와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와 30년 이상을 함께해온 관객들에게 톰 크루즈는 어떤 상황에서나 여성 캐릭터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배우였다. <미션 임파서블 7>의 카체이싱 장면에서 에단 헌트는 여성 캐릭터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수갑을 나눠 차고 있다. 톰 크루즈의 배우 역사로 볼 때 이와 비슷한 장면은 카메론 디아즈와 출연했던 <나잇 & 데이>(2010)에 등장했다. 13년 전 영화에서 톰 크루즈는 함께 바이크를 탄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비밀 요원이었지만, <미션 임파서블 7>의 카체이싱 장면에서 에단 헌트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맘 좋은 아저씨처럼 보인다. 이러한 인상은 <탑건: 매버릭>에서 친구의 아들을 지키려 했던 것과도 다른 이미지다. 매버릭은 아날로그 시대의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걸 입증했지만, 에단 헌트는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딱하게 바라본다. 심지어 그 상대가 자신을 죽이려는 적이어도 말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대의를 위해 싸우던 자네의 시대는 끝났어. 자네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을 구하고자 싸우는 거야. 어느 편에 설지 골라.” <미션 임파서블 7>에서 에단 헌트에게 던져진 질문은 그 자체로 시리즈의 근사한 마무리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동시에 이 질문은 거의 매년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적으로부터 내 편을 구하는 남자를 연기했던 톰 크루즈의 배우 역사에도 고스란히 대입된다.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 7>의 에단 헌트가 어느 편이 아닌,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편을 선택하는 건, 기대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아직 파트 2가 남아 있지만).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배우이자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시리즈에서 선택한 마침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 7>을 보고 있으면 여느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위로’의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당히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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