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ы в Telegram
Добавить новость
smi24.net
World News in Korean
Июль
20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기쁨의 주얼리

0

파리 방돔 광장의 중심에서 기쁨을 외치다!

“예의범절과 기쁨 사이에서는 언제나 기쁨을 선택하라!” 가장 깊은 통찰력을 지닌 현대 작가로 손꼽히는 제이디 스미스(Zadie Smith)는 에세이집 <Feel Free>에서 이렇게 말했다. 즉 삶을 자유롭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기존 규칙에 구속되기보다 우리에게 즉각적인 기쁨을 주는 선택을 하라는 첨언. 여기에 그녀는 다시 한마디 덧붙인다. “기쁨이란 거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것이죠.”

부쉐론(Bouchero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 역시 스미스와 비슷한 선택을 했다.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먹구름이 가득하던 2020년 파리에서 그녀는 새로운 컬렉션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완전히 새로운 선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통 하이 주얼리의 규범에서 벗어난, 즐거움으로 가득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 그리고 지루하지 않을 것.

3년 뒤 파리의 방돔 광장에서 만난 새로운 컬렉션 ‘More is More’는 슈완이 상상하는 유쾌한 아이디어로 가득했다. 팝아트와 멤피스(Memphis) 아트가 그 바탕이 되어준다. 당연히 통통 튀는 컬러와 모노톤의 스트라이프, 기하학적 착시 효과도 등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부쉐론 하우스의 과감함이다. “단순한 크기와 과감한 대조, 과장된 장식과 착시 효과는 모두 만화책 등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슈완은 컬렉션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즐거움과 편안함을 안겨주고자 했습니다.”

컬렉션엔 거대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장식한 꽃송이 목걸이와 별을 닮은 루비 반지는 없었다. 대신 40cm 길이의 후디 스트링 장식 ‘Pull Me’가 있고, 스크런치도 아니고, 반지도 아니며, 아트 작품에 가까운 ‘This is Not a Ring / This is Not a Scrunchie’도 있다. 예를 들어 헤어 주얼리 ‘Tie the Knot’는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했지만, 그 속은 안경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오가닉 아세테이트로 만들었다. 목걸이도 귀고리도 팔찌도 아닌 ‘In the Pocket’은 그 이름처럼 옷에 부착해 주머니처럼 착용하는 신개념 하이 주얼리다. 기존과 다른 주얼리는 당연히 상상을 초월한 제작 방식을 필요로 했다. 라이크라와 티타늄이 함께 사용되기도 했고, 3D 프린터와 2D 디자인이 공존했다. 하이 주얼리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테크닉을 기반으로 했다.

물론 컬렉션에는 클래식한 디자인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히 1879년 탄생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재현한 디자인은 잠금장치가 없는 최초의 하이 주얼리라는 사실을 기념했고, 33.15캐럿의 매우 얇고 높은 카보숑 컷 탄자나이트를 더한 ‘Parfum’ 반지는 하우스의 재치를 강조했다. 이스트팩 위에 다리미 열로 붙이던 패치를 재현한 ‘Do Not Iron!’ 테마의 배지에는 부쉐론의 상징 블라디미르 더 캣과 수국이 자리한다.

“디자인을 시작할 때 깨달은 것은 내가 디자인한 오브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ore is More’ 컬렉션에 아마도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쳤을 법한 이탈리아의 아티스트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는 디자인의 힘을 이렇게 설명한 적 있다. “디자인은 우리의 신경과 피, 근육과 눈, 사람의 기분을 어루만집니다.” 슈완 역시 이런 디자인의 힘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파격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그녀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하이 주얼리는 감정과 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보석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합니다. 부쉐론에서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쓰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그 속에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도전입니다.” (VK)











СМИ24.net — правдивые новости, непрерывно 24/7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с ежеминутным обновление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