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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명 벗은 케빈 스페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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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을 둘러싼 잡음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던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 그가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더럽혔던 오해에서 벗어났습니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상 주·조연상을 받고,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해 인기를 얻은 스페이시. 하지만 그의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동성 성범죄자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시는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20~30대 남성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고소인들이 돈을 노리고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지 추락을 막을 수 없었죠.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 영화에서도 분량이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정의의 여신은 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7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가 동성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은 12시간이 넘는 심의 끝에 스페이시에게 9개 성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무죄가 선언된 순간, 그는 눈물을 흘리며 배심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변호사와 매니저를 끌어안는 등 감정이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죠. 이날은 그의 생일이었는데요. 무죄판결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겁니다.

그는 법원을 떠나며 “앞으로 처리할 일이 많다”며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시에게 이날은 어느 때보다 후련한 생일로 기억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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