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함께! 감독-배우 형제 3

배우와 감독,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여기에 더 나아가 핏줄로도 연결된 이들이 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로, 예술을 함께 해나가는 동료로 활약 중인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류승완-류승범

연예계 대표 형제이자, 영화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조합인 두 사람!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입니다. 류승범은 류승완 감독의 작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했죠. 류승완 감독은 동생인 류승범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데뷔시켰습니다. 스스로도 “내가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이 류승범을 데뷔시킨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있죠.

류승범과 류승완은 따로 또 함께 작품 활동을 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부당거래>, <베를린> 등 7편의 작품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유수빈-유수민

지난해 화제작으로 떠오른 <약한영웅 Class 1>을 연출한 유수민 감독과 <D.P.> 시즌 2에서 새로운 인물인 이병 박세웅 역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유수빈 역시 형제입니다.

유수빈은 형이 연출한 <약한영웅 Class 1> 마지막 화에 일진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죠. 유수민 감독은 “마지막 신이니까 임팩트 있는 배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수빈이 인지도도 있지만 연기도 잘하니까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현장에선 알아서 잘하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엄태화-엄태구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목소리부터 외모까지 닮은 배우 엄태구입니다. 엄태구는 엄태화가 연출부로 참여한 영화 <기담> 출연을 시작으로 <유숙자>, <촌철살인>,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엄태구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노숙자로 등장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죠. 엄태화 감독은 동생을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조금은 무게감 있는 사람이 와서 이걸 말하면 더 귀 기울여 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동생에게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형제라 캐스팅한 게 아니라 소속사를 통해 정식으로 제안했으며, 개런티도 다 주고 캐스팅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