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모니크 데일의 런던 #CityPOV

한 사람의 인스타그램에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스타일리스트이자 WWW(Who What Wear)의 패션 컨트리뷰터로 활약 중인 모니크 데일의 계정을 눈여겨보길 추천합니다. 특히 직접 운영하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는 ‘평생 소장할 수 있는 베스트 고르는 법’, ‘더블 데님 스타일링법’, ‘페이셜리스트 친구가 알려준 피부 관리 비결’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팁이 가득죠. 주로 루스한 실루엣의 원피스에 보테가 베네타, 로에베, 드래곤 디퓨전의 숄더백을 매치하거나 스웨트셔츠와 카고 팬츠, 티셔츠와 롱스커트 룩에 더 로우의 슈즈와 볼드한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스타일링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의 일상에 걸맞은 편안하고도 시크한 룩을 선보이죠.  

런던에서 나고 자랐지만 “단 한 번도 빅 벤이나 버킹엄 궁전을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춰본 적 없다”고 말한 그녀가 런던에서 가장 즐겨 찾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모니크 데일에게 이 매력적인 도시에서의 일상을 물었습니다.

런던은 어떤 도시인가요?

런던 주변의 작은 도시에서 자랐습니다. 가족 중심적이면서도 검소하고 절제된 분위기였죠. 대학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사했고, 그 뒤로 계속 이곳에 살고 있어요. 다행히 런던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과 멀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 그리울 때는 언제든 다시 돌아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런던을 많이 사랑합니다. 서로 다른 수많은 배경이 이 작은 도시에서 흥미롭게 융합되죠.

런던에서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런던에 있는 집은 저의 안식처입니다. 아이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혼자 일할 수도 있는 조용하고 안전한 공간이죠. 남편과 저는 일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현재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런던 남부는 시내 중심부에 비해 좀 더 차분하지만, 미팅이나 저녁 약속이 있을 땐 간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도시의 바쁜 일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죠.

런던은 모두의 개성이 존중받는 도시입니다. 스스로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하고, 누릴 수 있는 곳이죠. 런던에 살면서 다양한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됐어요. 스타일링 면에서도 탁아소와 미팅, 저녁 식사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편안하고도 유연한,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을 즐겨 입죠.

런던에서 가장 즐겨 찾는 공간 5

Cafe Boheme

“올드 콤프턴(Compton) 스트리트를 즐겨 찾던 19세기 프랑스 시인들에게 영감을 받은 카페 보엠.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죠.”

Bancone

“저는 탄수화물을 정말 좋아해요!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에는 파스타가 빠지지 않죠. 런던의 코번트 가든과 소호에 있는 반콘에서는 언제나 촉촉한 식감의 생면 파스타를 맛볼 수 있어요.”

Liberty

“런던의 리버티 백화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실제로 자주 찾는 쇼핑 스폿입니다. 스타일리스트인 만큼 늘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스타일링하는데, 리버티의 큐레이션은 그런 점에서 아주 뛰어나죠.”

Soho House London

“소호 하우스의 런던 지점 중 최근 새로 문을 연 곳입니다. 언제 찾아도 아늑한 분위기와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보장하죠. 이런 장소가 도시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Mister Nice

“런던 메이페어에 새롭게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젊은 감각의 프렌치 퀴진을 경험할 수 있어요.” 

*City Point of View 는 디자인, 요리, 패션, 아트 등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소개하는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