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바로 그 순간
시간의 틈 사이로 우리는 영원 같은 한 순간을 스치고. 조각가 신미경은 ‘비누’라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재료를 통해 서양 고전의 조각상이나 동양의 도자기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쉽게 마모되고, 녹아서 사라지는 연약한 물성의 비누를 재료로 본인이 탐구하는 시간성을 보여준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에서 선보이는 ‘화장실 프로젝트’(2023)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흉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