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ы в Telegram
Добавить новость
smi24.net
World News in Korean
Сентябрь
2023

‘Asia’s 50 Best Bars’ 한국의 바가 5위에 올랐다

0
‘Asia’s 50 Best Bars’ 한국의 바가 5위에 올랐다

홍콩에선 잔을 멈출 수 없어.

지금도 그날 밤을 떠올리면 말년 병장처럼 누워 있던 심장이 이등병처럼 바짝 선다. 7월 18일. 호텔 로즈우드 홍콩으로 가는 페리 아쿠아 루나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뜨거운 밤은 시작되었다. 해마다 아시아의 가장 핫한 바를 선정하는 ‘Asia’s 50 Best Bars’의 시상식이 처음으로 홍콩에서 열리는 날이었다. 공복에 쓱쓱 칠한 샴페인의 부드러운 취기가 저무는 홍콩의 밤을 장기 기억 장치로 데려가는 동안, 로즈우드 홍콩이 눈앞에 가까워졌다.

21년의 역사를 지닌 ‘50 Best’가 홍콩에서 열리는 것도, 팬데믹 이후 대규모 시상식이 열리는 것도 최초였으니 그 열기는 짐작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특급 호텔의 컨벤션 홀은 그야말로 사우나처럼 느껴졌고, 스마트폰 렌즈에 서린 김을 자꾸만 닦아야 했다. 베스트 50위 안에 든 49개의 바와 51~100위 사이의 41개 바 대표들이 참석한 현장. 알토스 데킬라, 캄파리, 로쿠 진, 레미 마틴, 페리에 등 스폰서와 참여 브랜드의 부스에서 내로라하는 바와 협업해 선보이는 칵테일이 넘쳐나니, 원초적 본능이 자꾸 침샘의 방아쇠를 당겼다. 쇼핑하듯 부지런히 칵테일을 삼켰다.

마침내 시작된 50위 발표 현장에선 예상처럼 한국 바의 저력이 빛났다. 한국 바 역대 최고 순위인 5위에 안착한 제스트, 13위 참, 25위 르챔버, 28위 앨리스, 37위 사우스 사이드 팔러, 46위 소코, 그리고 72위 파인앤코까지. 오죽하면 “대~한민국”이란 구호까지 터져 나왔다. 맹렬한 무덤덤과 절절한 환호의 드넓은 스펙트럼 속 ‘바텐더 하길 잘했어’라는 표정들이 넘쳐나고, 나는 조용히 생각을 삼킨다. 술꾼 하길 잘했어.

시상식 전후 4박 5일 동안 홍콩의 바와 다이닝을 촘촘히 경험하며 그간 심드렁해진 미각은 반성과 다짐의 일기를 쓴다. 그리고 돌아오는 홍콩 공항 라운지에서 랜딩을 50분쯤 남겨둔 시각. 쉴 새 없는 이 착륙 풍경 앞에 놓인 바 ‘Intervals’에서 ‘30 minute’이란 매혹적인 이름의 칵테일 세트를 주문하고 마지막 잔과 페어웰한 뒤, 조용히 되뇐다. 홍콩에선 잔을 멈출 수 없어.

NO.1 BAR, COAㅣ베스트 바 1위, 코아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은 다음 날 어떤 얼굴, 어떤 마음으로 눈을 뜰까? 종종 품었던 호기심을 이번에 풀었다.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른 코아에 방문한 건 시상식 바로 다음 날이었다. 오너 바텐더 제이 칸은 사뭇 침착한 얼굴로 코아의 철학을 설명했다. 오늘도 다른 날과 조금도 다름없는 하루라는 듯이. 늘 새로움을 부르짖는 변화무쌍한 바 신에서 3년 연속 아시아 베스트 바 1위에 올랐다는 건 남다른 의미다. 코아의 선전에는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인다. 비프 스탁, 토마토 인퓨징한 메즈칼을 넣은 블러디 미마리아, 산미와 단맛이 조화로운 비터 멜론 콜린스, 매운맛이 식도를 은은하게 깨우는 페퍼 스매시 등 수준 높은 세이버리 칵테일이 이들의 클라스와 방향을 증명한다.











СМИ24.net — правдивые новости, непрерывно 24/7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с ежеминутным обновление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