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탈모 진행 유형 7

탈모는 진행 유형에 따라 임상 유형도 각기 다른 형태를 보인다. 탈모가 발생했을 시 유형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면 그에 해당되는 치료법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유전성 탈모증

남성과 여성 양쪽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탈모의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증’이라고도 불린다. 유전성 탈모증의 경우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20대,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 탈모 질환인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진행되고 앞머리선의 후퇴가 심해진다.

M형 탈모증

정면에서 봤을 때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가 알파벳 M자 형태로 진행되는 탈모다. 흔히들 손가락을 이마에 댔을 때 4개 이상 들어가면 M자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조금 더 확실한 초기 증상은 앞머리를 모두 올렸을 때 눈썹 끝 위쪽의 이마라인이 안쪽으로 올라갔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또 헤어라인에 유독 잔머리가 많고, 앞머리가 뒷머리에 비해 가늘다면 이 또한 M자 탈모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원형 탈모증

탈모로 인해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 약 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원형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 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빠질 수도 있다. 원형 탈모의 원인은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견인성 탈모증

일명 ‘당김 탈모’라고도 불리며 머리카락을 지나치게 끌어당기거나 세게 묶어서 생기는 탈모 현상이다. 머리카락을 직선으로 펴는 스트레이트 펌을 하면 모발이 많이 빠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과정에서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보통 밴드로 묶은 헤어스타일은 머리카락을 더욱 강하게, 오랜 시간 지속해서 잡아당기므로 오래 묶고 있으면 머리카락이 그만큼 빠지기 쉽다.

확산형 탈모증

날씨가 습하지 않은 날 드라이나 고데기를 해도 정수리 볼륨이 쉽게 꺼진다면 정수리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정수리와 가르마 부분의 머리카락이 유독 가늘거나 정수리 부분 두피가 1cm 이상 드러난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확산형 탈모는 진행될수록 정수리 쪽을 내려다봤을 때 거꾸로 된 U형 모양으로 두피가 드러난다.

휴지기 탈모증

정상인의 머리카락 약 90% 정도는 모발을 생산하고 있는 생장기에 해당되며, 나머지 10%는 모발 생산을 쉬고 있는 휴지기에 해당된다. 생장기 모발은 병적 상태에서만 빠지기 때문에 머리를 감거나 빗거나 할 때 빠지는 모발을 휴지기 모발이라 할 수 있다. 하루 70가닥 이하로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두피 상태에 해당되지만, 매일 100가닥 이상씩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2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 

전두성 탈모증

머리 전체에만 털이 나지 않는 형태로 눈썹과 체모는 정상인 탈모증을 말한다. 전두성 탈모증은 원형 탈모 등 일반 탈모와 비교해 머리카락이 전부 빠져 버리는 심각한 증상이다. 다발성 원형 탈모의 경우 탈모반의 개수가 늘어나고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면 전두성 탈모로 이어진다. 특히 전신 탈모까지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