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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ентябрь
2023

프리즈 서울을 찾은 LA 나이트 갤러리와 안드레아 메리 브릴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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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을 찾은 LA 나이트 갤러리와 안드레아 메리 브릴링 인터뷰

캘리포니아 LA 기반의 나이트 갤러리(Night Gallery)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프리즈 서울에서 안드레아 메리 브릴링(Andrea Marie Breiling)의 첫 한국 솔로 전시를 소개한다.

웨스트 코스트 LA 출신답게 나이트 갤러리가 추구하는 색깔은 쿨하고 경쾌하다. 색면 추상을 거쳐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기법을 바꾼 작가 안드레아의 그림 역시 그렇다. 정해진 규칙 없이 캔버스를 무자비하게 가르는 에어로졸은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 담대함에 대해 예술가는 ‘내가 있는 곳에 계속 있어왔던 것.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온 정신성’이라고 말한다.

GQ 50년대 뉴욕은 추상 회화가 폭발하던 시기였다. 이런 역사가 당신이 추상 회화의 길을 걷게 되는데 영향을 끼쳤나?
AB 나는 뉴욕 근교인 코네티컷(Connecticut)에 산다. 도시의 중심부와 외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소란한 에너지를 품고 싶을 땐 맨해튼에 다녀온다. 뉴욕은 추상 표현주의가 미국으로 대두된 도시다. 그러한 과거와 나는 끊임없이 대화한다. 또 여전히 흥미로운 미래가 생겨나는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일레인 데 쿠닝, 헤다 스턴, 리 크래스너, 조안 미첼 등 존경하는 여성 거장의 흔적을 마주할 때 모든 것이 더 자연스럽고 가깝게 느껴진다. 이 도시의 용광로 같은 문화와 예술가들의 숨결이 내 작품 세계의 연료를 끊임없이 채운다.

GQ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주 표현 기법을 바꾼 계기가 있나?
AB 예술의 길을 닦아나가는 방식이었다고 할까. 추상 회화하면 대부분 그의 도구로 붓을 떠올린다. 내가 느끼기에 예술의 역사는 붓을 남성적(masculine) 도구로 포장해 영웅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여성은 과격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아 남성 작가만큼 회화의 길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내게 붓 자국(brush stroke)은 추상 표현의 역사를 만든 50년대 남성 작가들과 더 나란한 표현이었다. 추상 회화 작업에서 표현의 어휘를 고민하는 중 헬렌 프랑켄 텔러는 붓 없이 물감을 흘려 부었고 모리스 루이스는 적시는 기법을 택했다는 걸 알고 붓을 없애는 선택지가 생겼다. 물감이 ‘스스로 자기 일을 하게 하는’ 셈이다. 그러다 대학 시절 사용했던 스프레이 페인트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이후로 쭉 나의 작업 도구가 되었다. 내 목소리를 가지기 위한 방법이었다.

GQ 당신의 그림은 크다. 그래서 운동감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AB 내 작품이 모른 체 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더 밝게, 볼드하게, 큰 운동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한다.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무색한 그림이 되고 싶지 않았다. 보는 이의 감각을 즐겁게 하고 싶다. 큰 사이즈의 추상 회화는 특히나 존재의 물질성을 더 크게 느끼게 한다.

GQ 작품 속 선들은 서로 포개지고 부딪히며 일종의 영역을 형성한다. 당신의 움직임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AB 그림에 남겨진 신체의 움직임에는 분명 내 몸과 공간이 내면화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 둘의 스토리텔링 방식일 수도, 어쩌면 서로 다른 크기의 관점으로 형이상학적 관계를 다루는 것일 수도 있다. 스스로 추적하며 움직이는 개체 같기도 하고.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일종의 자기 증명이다. 몸과 캔버스, 물감이 한곳에 모일 때 비로소 시작되는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 작품을 통해 이 움직임을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여정을 발견하는 순환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GQ 프리즈 서울을 통해 한국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솔로 개인전이다. 당신의 그림을 보고 여정을 떠날 누군가를 위해. 직접 이 전시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AB 글쎄, ‘대한민국 서울을 향한 시(Poem to Seoul Korea)’? 서울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싶다. 줄곧 개인전을 통해 내 작품을 알리고 싶었기에, 프리즈 서울 참여와 한국 방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 그림을 통해 회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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