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올 8월 1일부터 전자비자 도입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방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 및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정 국가의 국민의 경우 극동을 통한 입국시 전자비자를 이용하도록 하는 비자 간소화법을 승인했다. 관련 문서는 지난 5일 극동개발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첫 전자비자 통과소는 오는 8월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항과 공항 두 곳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이러한 제도가 러시아에는 처음 도입됐다고 Russia포커스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그는 “이 법은 극동 지역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벨 볼코프 극동개발부 차관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3회 동방경제포럼(EEF)을 찾을 상당수 투자자와 참가자들도 편리한 전자비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비자 발급 대상국
한국인의 경우 2014년부터 러시아와 무비자협정이 발효되어 90일간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간소화된 비자제도는 18개국 국민에 적용되며 그중에는 아태지역 국가가 가장 많다. 대상국은 일본, 인도, 중국, 북한, 멕시코, 싱가포르, 브루나이, 알제리, 바레인,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모로코, 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터키다. 한국인의 경우 2014년부터 러시아와 무비자협정이 발효되어 90일간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지난 4월말 캄차카 변강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자비자 발급 대상국으로 무엇보다 러시아 방문 관광객이 많은 나라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나 유럽의 일부 국가도 이에 포함될 수 있었지만, 이들 국가들의 대러 정책에 먼저 변화가 필요하다. 비자제도는 항상 국가 대 국가의 관계와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비자를 받으려면?
‘극동 외국인 비자발급 간소화法’ 국가두마 통과
전자비자를 받으려면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서 심사에는 나흘이 걸리며 발급 허가가 나면 러시아 국경에서 바로 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비자는 발급 후 30일간 유효하다.
오는 8월 1일 첫 전자비자 국경 통과소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와 크네비치 공항 두 곳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외국인들은 연해주(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대 8일을 머물 수 있다. 2018년 1월 1일부터 캄차카 변강주와 사할린 주도 전자비자를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