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코스모스를 떠올리게 하는 청초한 꽃 ‘클레마티스’기나긴 여행 떠날 때 ‘반려식물' 어디에 맡길까?“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김현승 시인의 시 ‘플라타너스’ 첫 행을 읊조릴 때, 나는 언제나 같은 운율을 갖곤 했다. 좋아서 자주 떠올렸으니, 행여 플라타너스와 비슷한 발음을 지닌 뭔가가 있다면 말을 바꾸어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틀란티스, 세르반테스, 하운드투스, 와까리마스… 시인의 계절은 초가을이려니 하는 마음. ◆ 종로 꽃시장에서 클레마티스 화분을 두 개 산 날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