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밥 딜런 이스 낫 데어
앙코르 첫 곡은 예정돼 있었다.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그런데 아이리시 풍으로 편곡돼서인지 익숙한 멜로디가 아니었다.8년 만인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른 미국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7)을 향해 외치고 싶은 말을 겨우 삼켰다. "제가 아는 곡이 아닙니다"라고. 북대서양의 민속적이며 경쾌한 기운이 느껴지는 편곡은 이국적이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판박이 스티커로 새겨놓은 듯한 원곡의 아우라는 어찌할 것인가. 불분명하게 흘러 발음하는 딜런의 가창법 때문에 가뜩이나 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