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월 14일 ‘성 발렌틴의 날’
혁명 (1917) 이전의 발렌타인데이
중매에서 틴더까지: 러시아에서 동반자 찾기 변천사
혁명 이전 러시아에서 발렌타인데이는 귀족 문화였다. 귀족들은 이 날을 화려하고 성대하게 기념했다. 특히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있는 집안에서 무도회나 파티를 열었고, 결혼 상대로 적당한 남자들을 파티에 초대했다. 사람들이 다 모이면 각자 이름을 적어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이름이 적힌 종이를 한 곳에 모았다. 그런 다음에 눈을 가린 여자는 남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남자는 여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하나씩 뽑아 그 날 파티를 함께 할 파트너를 정했다. 흥미롭게도 발렌타인데이가 지나면 결혼하는 커플이 급증했다. 이런 이유로 결혼을 고대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혁명 뒤 러시아에서 발렌타인데이는 잊혀져갔다. 꽤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야 다시금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기억과 이날을 기념할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Читать дальш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