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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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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의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라는 큰 트렌드 안에서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들에 대하여. 서다희여행 칼럼니스트작년 여름, 나는 기차를 타고 독일 전역을 원없이 가로질렀다. 9유로 티켓 덕분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치솟자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불어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을 장려하고자 독일 정부가 고안한 월정액 교통권이다. 가히 마법의 티켓으로 불릴 만한 게, 이 티켓 한 장으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라는 큰 트렌드 안에서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들에 대하여.

서다희여행 칼럼니스트
작년 여름, 나는 기차를 타고 독일 전역을 원없이 가로질렀다. 9유로 티켓 덕분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치솟자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불어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을 장려하고자 독일 정부가 고안한 월정액 교통권이다. 가히 마법의 티켓으로 불릴 만한 게, 이 티켓 한 장으로 각 도시 및 지역 내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독일 철도청이 운영하는 지역 간 일반 광역철도, 그곳의 전철과 버스, 트램까지 몽땅 이용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수도인 베를린에서 금융의 도시 프랑크푸르트까지 거의 공짜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 물론 1백 유로가 훌쩍 넘는 고속 기차 ICE를 탈 때보다 곱절의 시간, 5~6번의 환승은 감수해야 했지만. 아무렴 좋았다. 독일 구석구석을 정복하는 게 과업인 여행 기자, 또 기차 여행 덕후로서 쉬엄쉬엄 들러 가는 편이 더 흥미진진하니까. 문제는 신이 난 게 나만이 아니란 거였다. 마침 휴가철을 맞은 기차 안은 새벽부터 붐볐다. 특히 알프스, 검은 숲, 북해 등 유명 여행지로 향하는 노선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인파에 호흡 곤란이 올 정도. 과부하 된 대중교통에 불만을 터뜨리며 다시 자동차를 타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알프스 등정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돌아오던 빨간 기차 안, 덩치 큰 독일인들 틈에 이리저리 끼이고 치이며 절로 내뱉고 만 한마디. “지구야, 미안하지만 나 비행기 탈래.” 그렇다고 오해는 말길. 9유로 티켓은 이용자의 88퍼센트가 만족을 표한 성공적 정책이었다. 단,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이 엄연히 존재할 뿐이다. 다시 여행이 시작되고 팬데믹 동안 재단장한 항공사들의 행보 또한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모로코 대지진, 그리스와 하와이 마우이섬을 휩쓴 최악의 산불, 중남미 각지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이들이 남긴 상처에 책임을 느낀다면 다음의 여행법을 기억해두자. 첫 번째, 직항 편을 이용한다. 경유 없이 직항을 타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티켓 가격이 좀 더 비쌀 수 있지만 지구의 건강에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현지에서의 이동은 기차나 버스 등을 이용한다. 두 번째, 빈번히 떠나는 짧은 여행보다는 한 번에 긴 특별한 여행을 계획한다. 그에 따라 탄소 발자국도 줄어든다. 또 하나,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정책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이제 당신의 여행은 더 이상 환경을 해치는 행위가 아닌, 지구를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된다.

가치는 물론 근사한 추억까지 챙길 수 있는 직항 편을 살펴보자. 밀린 여름휴가를 쓰기 위해 검색하던 중 알고리즘이 데려다준 호텔이 있었다. 바로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팜. “저 먼 바다 끝엔 뭐가 있을까 다른 무언가 세상과는 먼 얘기~”. 보아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신비로운 두바이에는 창 밖으로 팔랑거리는 가오리와 알록달록한 열대어가 헤엄치는 ‘언더워터 스위트’가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에 “하늘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A380 기종을 투입했다.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야 할 이유다. 무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두바이로 향하는 만큼,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또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A380을 이용할 경우 두바이 공항 내 A380 터미널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괜히 한 번 더 샤워하게 만드는 프라이빗 샤워 스파와 욕실, 셰프가 직접 조리한 중동 및 지중해식 음식으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여정을 준비해본다. 음주에 엄격한 중동 국가의 항공기임에도 기내 고급 라운지 바와 함께 각 좌석에 개인 미니 바를 구비한 것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다 보니 주류 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웰컴 드링크로 모엣 샹동의 프리미엄 빈티지 샴페인을 준다니 말 다 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이니셔티브인 ‘클로즈드 루프’를 론칭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내용으로, 재활용 소재로 만든 트레이 및 식기 등을 차례차례 도입하고 있다.

다음은 파리.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는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곳곳에서 다양한 시범 경기가 열리며 슈발블랑 호텔, 루이 비통 호텔 등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호텔들이 문을 열고 있다. 파리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은 에어프랑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만끽할 수 있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보잉 777-300의 새롭게 리뉴얼한 비즈니스석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풀 플랫’, ‘풀 액세스’, ‘풀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좌석은 180도 완전 수평으로 펼쳐지는 2미터 길이의 침대형 좌석, 개별 슬라이딩 도어와 중앙 패널을 갖추고 있다. 천연 소재인 포근한 양모 시트로 마무리한 좌석을 보니 평온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다 싶다. 그렇다고 마냥 꿀잠을 청하기엔 아까운 일이다. 누구나 에어프랑스에 기대하는 것, 미식 때문이다. 에어프랑스는 무려 17명의 미쉐린 스타 셰프들과 협업 중이다. 레지스 마르콩, 안네소피 픽이라니! 테DL블 예약하기 어려운 미쉐린 3스타 셰프의 음식을 하늘 위에서 음미하는 감동을 놓치지 마시라. 셰프의 솜씨에 따라 식재료 또한 격을 맞췄다. 파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프랑스산 고기, 달걀, 생선 등 지속 가능한 유기농 법으로 생산한 제철 식품과 지속 가능 어업 국제표준(MSC) 인증 생선, 원산지 표시 보호(AOP) 인증을 받은 제품 등을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프랑스 현대 가구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장 마리 마소의 식기, 세계 최고 명성의 소믈리에 중 한명인 파올로 바소의 와인도 이렇게 완벽한 조합이 또 있을까 감탄하게 한다.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루프트한자 홈페이지를 클릭한다. 목적지는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뮌헨.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즈음 루프트한자 라운지에선 옥토버페스트의 대표 메뉴인 브레첼과 바이에른 지역의 흰 소시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미 옥토버페스트가 끝났더라도 아쉬워하지 말길. 황금빛 가을을 맞은 뮌헨 근교의 알프스산과 호수는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준다. 루프트한자는 그 어떤 항공사보다 환경 정책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탄소 중립에 참여할 수 있는 컴팬세이드 프로그램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그램에 여행 여정을 입력하면 이번 항공 여행 시 발생한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해주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혹은 글로벌 기후 보호 프로젝트 중 하나를 골라 일정 금액을 지불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게 되는 것. 여행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루프트한자 홈페이지 예약 시 혹은 여행 전후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꼭!”을 외치게 되는 항공사도 있다. 창립 1백 주년을 맞은 핀에어다. 흰 눈이 내리는 순백의 헬싱키로 겨울 휴가를 떠나보자. 핀란드의 로바니에미가 ‘산타의 고향’, 핀에어가 ‘산타클로스 공식 항공사’란 타이틀을 가진 만큼 12월에 핀에어 기내 혹은 공항에서 산타클로스를 맞닥뜨릴 수 있다. 또 핀란드는 사우나의 고장이기도 하다.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에 사우나가 구비된 까닭이다. 핀란드를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 디자인 러버에겐 핀에어를 타는 것 자체가 디자인 여행의 관문이기도 하다. 1백 주년을 맞은 핀에어는 어느 해보다 특별한 ‘한정판’을 선보인다. 새로운 기내 와인 2종과 보드카가 포문을 열었다. 핀란드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릭 브룬이 핀에어의 1950~1960년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라벨이 돋보이며 이는 이코노미석에서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석에서는 핀란드의 보드카 브랜드 큐로 디스틸러리의 청정 지역 이소쿠로에서 재배한 1백 퍼센트 호밀로 만든 보드카를 서빙한다. 이딸라 잔에 담은 투명한 보드카는 긴긴 여행의 여독을 스르르 녹여줄 것이다. 새로운 식기와 침구, 핀란드 우체국과 협업한 기념 우표도 호기심을 돋운다. 핀에어 또한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에 투자하며 핀에어의 기후 파트너 추즈 CHOOSE의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우리는 비행이 주는 행복과 지구의 건강,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보다 세심한 선택을 통해 여행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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