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까지도 거뜬할 백 4

길쭉한 직사각 백부터 화병이 된 백까지. 2024 S/S 런웨이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종류의 백이 매력을 뿜어냈습니다. 내년 봄과 여름은 물론, 지금 당장 들고 나가도 멋스러울 백 네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클러치백은 길쭉하게 올여름을 기점으로 불어오기 시작한 클러치백 열풍은 2024 S/S 런웨이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러 모델이 클러치백을 들기 위해 기꺼이 한 손의 자유를 포기했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

길쭉한 직사각 백부터 화병이 된 백까지. 2024 S/S 런웨이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종류의 백이 매력을 뿜어냈습니다. 내년 봄과 여름은 물론, 지금 당장 들고 나가도 멋스러울 백 네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클러치백은 길쭉하게

올여름을 기점으로 불어오기 시작한 클러치백 열풍은 2024 S/S 런웨이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러 모델이 클러치백을 들기 위해 기꺼이 한 손의 자유를 포기했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클러치백의 셰이프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가로로 길쭉한 직사각 모양의 백을 선보였거든요. 돌체앤가바나는 란제리를 입은 모델 손에 반짝이는 클러치백을 쥐여줬고, 스키아파렐리는 룩과 백의 패턴을 통일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편지 봉투를 닮은 끌로에의 백도 빼놓을 수 없고요.

직선보다 곡선

반대로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는 에르메스의 백은 초승달을 연상시켰습니다. 페라가모 컬렉션에도 바닥 부분이 동그란 형태의 백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고요. 사운드를 테마로 컬렉션을 펼쳐 보인 코페르니의 백은 스피커를 닮았죠. 때마침 프라다의 아르케 백이 잇 백으로 부상하고 있으니, 올가을에는 둥그스름한 백을 들고 거리로 나서도 좋겠습니다.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

컬러는 어떨까요? 가장 눈에 띈 것은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입니다. 정제된 느낌의 컬렉션을 선보인 구찌는 물론 전복적인 상상력이 돋보인 마르니와 로에베 컬렉션에도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 컬러 백이 등장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깔끔한 룩에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 백을 매치했다는 것입니다. 의상 컬러 역시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브라운처럼 클래식하기 그지없었죠.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가 한동안은 이어질 듯하니, 고민 없이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 백을 구매해도 좋겠습니다.

화병이 된 백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백도 등장했습니다. 발망, 시몬 로샤, 에르메스까지 일제히 꽃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거든요. 가장 위트가 넘친 것은 발망입니다. 부케 모양의 백 안에는 가죽으로 만든 장미가 들어 있었죠. 시몬 로샤는 초록색과 핑크색 비즈를 활용해 ‘꽃 스트랩’을 선보였고, 에르메스는 백 위에 꽃다발을 올렸습니다.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