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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모든 길은 결국 코코로 되돌아간다_#24SS 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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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모든 길은 결국 코코로 되돌아간다_#24SS 패션위크

2024년 봄을 위한 최고의 한 달이 끝났다. 당대 패션을 이끄는 버지니 비아르가 우리에게 건네는 봄의 메시지.

프랑스 남부에 있는 빌라 노아유(Villa Noailles)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은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는 2024 봄/여름 패션쇼에서 여름날의 산책이 떠오르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유유자적한 프랑스식 휴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확실히 비아르가 지휘하는 샤넬은 특정한 주제를 심오하게 다루기보다는 젊은 여성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처음부터 편안한 룩이 주를 이루었다. 느슨한 트위드 카프탄, 비치 블랭킷이 연상되는 커버업을 걸친 수영복, 정교한 세련미가 돋보이는 파자마와 데님 룩이 연이어 등장했다. 런웨이에 오른 모델 모두가 플랫 샌들을 착용한 채로 말이다.

모든 의상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도 더해졌다. 선글라스부터 진주를 엮은 목걸이와 벨트, 커프스, 여러 줄의 골드 체인 등을 섬세하게 레이어드했다. 다량의 액세서리를 과할 정도로 사용했던 1980년대 칼 라거펠트의 컬렉션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비아르는 라거펠트와 달리 장신구를 활용할 때 절제에 가까운 세련미를 추구한다. 요즘 여성들이 ‘개인적인’ 기념품을 행운의 부적처럼 착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100년 전, 가브리엘 샤넬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시대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음에도 비교적 저렴한 코스튬 주얼리와 ‘진짜’ 파인 주얼리를 함께 착용하는 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쯤 되면 “샤넬의 모든 길은 결국 코코로 되돌아간다”는 말이 실제로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자연스럽게 가브리엘 샤넬이 아방가르드 문화를 향유하던 사교 모임에서 샤를 드 노아유(Charles de Noailles), 마리 로르 드 노아유(Marie-Laure de Noailles)와 친분을 쌓은 1920년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이들은 건축가 로베르 말레 스테뱅(Robert Mallet-Stevens)에게 의뢰해 1923년 프랑스 도시 이에르에 초기 모더니즘 건축물인 빌라 노아유를 지은 부유한 예술 후원가들이다. 마리 로르는 샤넬 꾸뛰르 하우스의 고객이었다. 현재 빌라 노아유에서 한창 진행 중인 100주년 기념행사에 예술품과 공예품, 획기적인 디자인 컬렉터였던 마리 로르를 위한 전시도 포함돼 있다. 이에르에 있는 이들의 저택은 컨템퍼러리 아트 페스티벌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샤넬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에르 국제 패션·사진·액세서리 페스티벌의 메인 후원 기관으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2015년 라거펠트는 페스티벌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으며, 당시 그의 오른팔이었던 비아르는 그해 신인 디자이너상 심사 위원을 맡았다.

비아르가 그 수많은 액세서리 중에서도 카메라 백으로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은 라거펠트에게 보내는 자기 나름의 경의의 표현이다. 라거펠트는 빌라 노아유에서 포토 에세이를 찍을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정이 깊었으니 말이다. 또한 빌라 노아유의 큐비즘 스타일 정원은 패치워크로 구현한 체커보드 무늬와 펜슬 스커트의 기하학적 헴라인을 디자인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검은색 라메로 된 파자마 수트를 입고 등장한 지지 하디드의 네크라인을 장식한 삼각형 컷아웃 피스 목걸이에서 아르데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패션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 눈에는 다소 1920년대풍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굉장히 트렌디한 느낌이 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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