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함께, 메릴 스트립이 45년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법

올해 할리우드에는 뜻밖의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알려진 이들의 별거 혹은 이혼 소식이 줄지어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메릴 스트립도 별거 소식을 전했습니다. 결혼한 지 45년 만입니다.

메릴 스트립은 최근 남편 돈 검머와 6년째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스트립의 대변인은 ‘페이지식스’를 통해 “두 사람은 항상 서로를 보살피지만, 그럼에도 서로 떨어져 있는 삶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릴 스트립과 돈 검머가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한 건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지만,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메릴 스트립은 결혼반지를 여전히 끼고 있었죠.

지난 9월 말엔 두 사람이 결혼 45주년을 맞기도 했습니다. 1978년 배우 존 카잘의 사망으로 메릴 스트립이 슬픔에 빠졌을 때, 그녀는 조각가 돈 검머를 소개받았습니다. 검머는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고, 두 사람은 그해 9월 스트립의 부모님 집 정원에서 소박하게 결혼식 올렸습니다.

스트립은 개인적인 삶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검머에 대한 사랑만은 직접 보여줬습니다. 오랜 기간 공식 스케줄에는 검머가 늘 그녀 곁에 있었죠. 스트립이 배우로 승승장구하는 동안 검머도 자신의 조각품을 전 세계 갤러리에 전시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2년 스트립은 미국 <보그> 인터뷰에서 검머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비결은 “선의와 (상대를 위해) 기꺼이 굽히고, 가끔씩 입을 다물려는 의지”라고 밝혔죠. 이어 “가족을 유지하는 데 로드맵은 없다. 항상 엄청난 협상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일하고 싶고 인생에서 큰 사랑의 유대를 갖고 싶다는 총체적인 욕구가 있다.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피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기간 서로의 곁에서 최선을 다한 두 사람은 이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서로에게 가장 큰 애정과 응원을 보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