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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우아함엔 생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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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우아함엔 생기가 있다

주황빛 저녁노을이 허드슨강을 건너 코스(COS)의 2023 F/W 쇼장, 맨해튼 클래식 카 클럽을 물들였다. 부드러운 흙바닥을 연상케 하는 갈색 런웨이 위에 곡선 형태의 금속 조형물이 공중 부양을 하듯 떠 있었다. 쇼장에 있는 모두가 그 생경하고 대조적인 풍경에 압도당했을 때, 검은색 웨이스트 코트를 입은 모델이 조형물 사이를 성큼성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구조적이고 각 잡힌 어깨 라인은 파워풀했고, 드레스처럼 부드럽게 휘날리는 코트 자락은 우아했다. 이 묘한 대비에서 쇼장의 풍경을 마주할 때와 같은 종류의 재미가 느껴졌다.

그 대비는 레디 투 웨어와 세 번째 아틀리에 컬렉션의 일부를 공개한 코스의 2023 F/W 쇼가 탐구한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차분한 컬러 팔레트, 클래식한 무드 뒤에는 섬세한 디테일이 치밀하게 숨겨져 있었다. 간결한 스타일은 그 구성도 단순할 거란 예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특히 옷의 구조를 해체해 스타일을 재구축하는 디컨스트럭션(Deconstruction) 기술이 돋보였다. 전통적인 테일러링 방식은 트렌드에 걸맞은 현대적인 실루엣을 완성하는 데 쓰였다. 수트 재킷의 어깨 라인을 싹둑 잘라낸 듯한 모양새의 싱글 브레스트 뷔스티에는 포멀하면서도 당당한 자태를 뽐냈고, 과장된 사이즈로 강조한 새틴 소재의 턱시도 라펠은 경직된 수트 스타일에 부드러움을 더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흐뭇할 정도로 제대로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정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던 아이템은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로 반전을 맞이했다. 자투리 소재로 만든 태슬 장식이 달린 코트, 길게 늘어진 프린지 장식으로 마감된 케이프, 니트웨어나 다름없는 발라클라바 스타일의 후드는 아이템 본연의 실용성은 물론 옷을 입고 움직이는 즐거움을 기대하게 했다.

다채로운 톤으로 등장한 블루 컬러와 메탈릭 텍스처는 자연을 닮은 색조와 프린트 사이에서 포인트 역할을 자처했다. 반면 레더 소재로 재탄생한 코스의 시그니처 퀼팅 백은 니트웨어와 어우러지며 전에 없던 고상함을 뿜어냈다. 핸드 크로셰 아이템은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었던 아틀리에 컬렉션의 꽃이었다. 무엇 하나 겹치는 것 없이 독창적인 디테일이 이어졌지만, 피날레 행진이 끝난 후엔 결국 모든 룩이 다 지극히 ‘코스답다’는 표현으로 귀결됐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한결같은 가치가 중력처럼 작용한 덕이다. 지속 가능한 소재,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일군 ‘타임리스’ 스타일 말이다. 코스는 그렇게, 우아함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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