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발견한 얼굴 3

연말 무드에 보기 좋은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속 보물 같은 배우 노재원, 이이담, 장률에 대해 알아보자. 

노재원 | 분명히 자주 보게 될 배우

배우 노재원은 드라마에서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 장애 환자 김서완역을 연기했다. 극 중 간호사 정다은을 중재자님이라 부르며 때로는 엉뚱한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하기 전 공시생 김서완을 연기할때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치열하지만 공허한 일상, 웃지만 어딘가 비관적인 미소 그런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들을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이재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서완 캐릭터 그 자체인 노재원 배우를 만난 것이 축복이며 그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가는 재미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임선애 감독 또한 그에 대한 각별한 팬심을 드러냈다.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이라는 질문에 배우 노재원을 지목하며 곧 공개를 앞둔 영화 <세기말의 사랑>에서 이미 작업했다고 밝혔다. 배우 노재원은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게임 2> 캐스팅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라이징 스타로서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김서완과는 다른 방식의 순수함과 따듯함을 연기한 배우 노재원이 궁금하다면?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

이이담 | 끊임없이 궁리하는 배우

배우 이이담은 똑부러진 일처리 덕에 차기 수쌤으로 촉망받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민들레역을 연기했다. 에이스 간호사의 프로페셔널함, 장녀의 책임감, 비밀 연애의 설렘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간호사 팀의 매력적인 막내 캐릭터로 거듭났다. 

유독 큰 키와 단정하게 묶은 머리, 진한 눈썹 등의 외형은 민들레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이는 배우 이이담의 타고난 모습이 아닌 배역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녀는 그동안의 여러 인터뷰에서 “걸음걸이까지 고민해 빨리 걷거나 머리를 꽉 묶는 등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매력 포인트인 진한 눈썹을 평상시에도 움직이며 쓰는 편이다”라는 등 캐릭터와 자신에 대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로지 눈빛과 수화 연기로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긴 배우 이이담이 궁금하다면? OCN <보이스 4>

장률 | 다음이 예측불가능한 배우

배우 장률은 유능함과 부를 모두 갖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황여환 역을 연기했다. 동료 의사들에게는 냉정하지만, 짝사랑하는 간호사 민들레에게는 끊임없는 구애로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부잣집 의사 아들 황여환과 소녀 가장 간호사 민들레의 사랑은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와 달라 매력 있다. 배우 장률은 가진 게 돈밖에 없어 사랑에 고군분투하지만 진심 어린 걱정과 배려로 천천히 다가가는 황여환에 완전히 녹아든다. 

어리숙한 짝사랑으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이번 작품과 달리 넷플릭스 전작 <마이네임>에서는 날카롭고 끔찍한 빌런을 연기했다. 티빙 <몸값>에서는 광기의 최고치를 보여주는 극렬을 연기하며 선과 악 양극단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마이네임>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우 박희순은 그를 작품의 다크호스로 칭하며 그의 가능성을 자부하기도 했다. 선함과 코믹함이 공존한다는 차기작 <춘화연애담>에서는 어떤 얼굴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기대된다. 

잔인함의 끝을 달리는 최강 빌런 배우 장률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마이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