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서 포착한, 올겨울 유행할 바지 6

바지에 힘을 준 사람들을 보면 괜히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톱, 아우터를 내세운 룩보다 훨씬 더 센스 있어 보이죠. 왜냐고요? 바지는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이상) 언제나 우리 시선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어느 정도 화려해도 시각적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죠. 잘만 고른다면 감각적인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2023 F/W 컬렉션 런웨이는 그런 바지의 멋에 눈을 뜨기 딱 좋은 기회였습니다. […]

바지에 힘을 준 사람들을 보면 괜히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톱, 아우터를 내세운 룩보다 훨씬 더 센스 있어 보이죠. 왜냐고요? 바지는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이상) 언제나 우리 시선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어느 정도 화려해도 시각적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죠. 잘만 고른다면 감각적인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2023 F/W 컬렉션 런웨이는 그런 바지의 멋에 눈을 뜨기 딱 좋은 기회였습니다. 데일리 팬츠의 범위를 넓혀줄 아이템으로 가득했죠. 어김없이 등장한 청바지와 테일러드 팬츠는 핏, 실루엣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고요. 바지로 멋 부리기 좋은 올겨울, 2023 F/W 컬렉션에서 옷장에 추가할 만한 여섯 벌의 바지를 모았습니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화려한 패턴보다 소재와 질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골랐죠.

가죽 팬츠

레더 특유의 광택감이 큰 몫을 해냅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블랙 컬러로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 다른 색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이번 시즌, 블랙은 그저 옵션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버건디빛이 감도는 브라운부터 베이지, 레드까지,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컬러로 가득했죠. JW 앤더슨의 색은 가죽의 광택을 등에 업고 더욱 선명히 빛을 발했고요.

테일러드 팬츠

테일러드 팬츠는 오버사이즈 컷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넉넉한 통이 움직임에 부드러움을 더했어요. 이번 시즌 흐름에 가장 적합한 실루엣을 선보인 건 보테가 베네타. 토털 그레이 룩으로 차분한 매력을 전달했습니다. 돌체앤가바나는 중성적인 분위기가 강했죠. 넥타이와 글러브가 신비로운 매력을 더해주었고요.

루스 핏 데님

그저 ‘와이드’한 핏이 끝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라인으로 드레시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죠. 퍼들 팬츠 스타일이 응용하기가 가장 쉽습니다. 약간의 긴장감을 더하고 싶다면 포인티드 토 슈즈를 선택하세요. 넉넉한 밑단과 뾰족한 발끝이 세련미를 자아냅니다.

벨벳 팬츠

손쉽게 우아해질 수 있습니다. 스타일링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어떤 톱을 선택하든 묵직하게 찰랑이는 질감이 분위기를 뚝심 있게 지켜주거든요. 무엇보다 보온도 챙길 수 있으니, 입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메탈릭 팬츠

유난히 은빛으로 반짝였던 런웨이. 이번 시즌 제대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간 메탈릭 팬츠 덕분입니다. 수북이 쌓인 레퍼런스와 함께 웨어러블함이 입증된 만큼, 다른 아이템과 조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모두의 옷장에 있는 컬러와 무리 없이 잘 어울리죠.

스팽글(시퀸) 팬츠

반짝인다고 해서 메탈릭 팬츠와 비슷할 거라 생각하지 맙시다. 전혀 다른 종류의 멋이거든요. 한 땀 한 땀 박힌 빛 하나하나가 모여 시종일관 화려함을 뿜어내죠. 브라운, 네이비, 블랙 등 어렵지 않은 컬러로 시작해볼 것을 추천해요. 셔츠 한 장만 무심하게 툭 걸쳐준다면 나이트 아웃 룩 고민은 끝입니다. 대안으로는 루렉스 소재가 제격이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