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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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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문학

롤렉스의 멘토 & 프로테제 아트 이니셔티브의 후원 아래 모인 작가 2인. 그들로부터 파생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감이 여기 있다. The Mentor by Margaret Atwood 2011년 5월 ‘Rolex Mentor and Protégé Arts Initiative’라는 비밀 결사 조직에서 나온 수수께끼 같은 두 사람을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에서 만났다. 기성 작가로서 재능 있는 젊은 작가를 돕고 싶지 않느냐고? 나는 이렇게 […]

롤렉스의 멘토 & 프로테제 아트 이니셔티브의 후원 아래 모인 작가 2인. 그들로부터 파생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감이 여기 있다.

Margaret Atwood and Naomi Alderman, Rolex Mentor and Protégée in Literature, 2012-2013

The Mentor by Margaret Atwood

2011년 5월 ‘Rolex Mentor and Protégé Arts Initiative’라는 비밀 결사 조직에서 나온 수수께끼 같은 두 사람을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에서 만났다. 기성 작가로서 재능 있는 젊은 작가를 돕고 싶지 않느냐고? 나는 이렇게 소리쳤다. “싫어요. 이미 대학생들한테 ‘문예 창작’을 가르쳐봤어요! 하이픈 남발에, 맞춤법은 엉망이고, 주어 없는 문장까지! 다시 그 꼴을 볼 순 없어요!” “당신의 ‘프로테제’는 초심자가 아닐 거예요.” 그들이 나를 달랬고, 나는 안심했다. 롤렉스는 시계를 만들고, 시계는 ‘시간’을 측정하며, 소설은 ‘시대’적인 것이고, ‘시간’은 모든 소설의 숨은 주제다. 헨리 제임스 전기 작가인 리언 이델이 말했듯, 소설에는 시간이 담겨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었다.

시간이 흘러 2012년 2월 초, 나는 롤렉스 팀이 엄선한 후보자 네 명을 만났다. 모두 재능 있고, 훌륭하고, 출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들 중 단 한 사람만 고를 수 있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나오미 앨더만(Naomi Alderman)을 선택했다. 그녀는 나를 찬양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멘티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자신의 예술적 선택을 옹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멘토링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또 나오미에게는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도 있었다. 런던의 정통파 유대교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여성이 부차적 존재라는 개념을 버리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갔다. 2001년 9월 11일 ‘쌍둥이 빌딩’의 붕괴를 목격한 그때, 그녀는 뉴욕의 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뉴욕의 은행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와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글을 위해 동료와 팀을 이뤄 ‘좀비런!(Zombies, Run!)’이라는 앱을 만들었다. 그녀가 말했다. “운동은 지루하죠. ‘좀비런!’은 좀비의 무차별 공격을 더해 운동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요. 그들한테서 도망치려면 더 빨리 달려야 하니까요.”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대로, ‘좀비런!’은 피트니스 트래커, 인터랙티브 스토리, 기지 건설 게임이 통합된 올인원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달리면 ‘라디오 송신’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캐릭터들이 ‘구급상자 찾기’나 ‘실종자 수색’ 같은 퀘스트를 안내해준다. 퀘스트 완료의 핵심은 대체로 ‘계속 달리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하면 달리는 것보다는 절뚝거리는 것에 가까울걸요”라고 말했다. “괜찮아요. 자기 속도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멘토 & 프로테제 여정을 시작했다. 롤렉스는 우리의 멘토링 활동을 사진으로 찍어 행사에 활용하려 했지만, 그림이나 춤, 영화, 노래, 건축과 달리 글쓰기는 시각적으로 제공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화면이나 종이 위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적이다. 실질적인 액션이 펼쳐지는 건 그들의 머릿속이니까.

나오미가 나를 보러 토론토로 오기도 했고, 내가 그녀를 보러 런던에 가기도 했으며, 나는 ‘좀비런!’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우리는 술집에서 원고를 쓰며 신나게 웃었고, 나는 그 대본을 아담한 ‘좀비런!’ 음향실에서 녹음했다. 대본 속 나는 비교적 안전한 CN 타워(좀비들은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한다)에 갇힌 채 캐나다의 상황을 런던에 보고하고 있었다. 정부 전체가 좀비화됐고, 심지어 내셔널 하키 리그까지 좀비화되고 말았다! (좀비들은 절망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성공에 힘입어, 우리는 또 다른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내 기술자 친구 중에는 회원들이 직접 창작한 이야기를 연재 형식으로 게시해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왓패드(Wattpad)의 제작자가 있었다. 나오미와 나는 이 플랫폼에 활력을 더하고자 나오미는 10대 청소년 시점으로, 나는 할머니 시점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이중 시점의 소설을 게시했다. 제목은 ‘행복한 좀비들의 해 뜨는 집(The Happy Zombie Sunrise Home)’으로, 불쌍한 좀비들을 위한 보호 시설의 이름이다. 전제는 이렇다. “열다섯 살 오키는 뉴욕에 산다. 그녀에게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지리 과목에서 F를 받았다는 것과 아빠가 약골이라는 것, 엄마 수마트라는 냉혈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수마트라가 좀비로 변해 오키의 아빠를 잡아먹으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우리는 내용을 계획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이어서 써나가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각자 자신의 1회분을 마치곤 했다. 바보 같은 짓이었지만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나는 ‘행복한 좀비들의 해 뜨는 집’ 브로슈어에 삽화도 그렸다. 쓸데없는 일이 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나오미가 내 뇌를 먹으려는 좀비를 흉내 내다 망친 일도 있었고, 가끔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대화를 나눴다. 그녀의 초기 원고도 몇 가지 읽어봤는데, 2017년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고 현재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송 중인 ‘The Power’와는 그다지 비슷한 부분이 없었다.

나오미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2019년 9월 나의 남편인 소설가 그레임 깁슨(Graeme Gibson)이 치명적인 출혈성 뇌졸중으로 죽기 전날 저녁, 그와 함께했던 마지막 저녁 식사에 실제로 나오미와 그의 파트너 데이비드도 같이 있었다. 그 전부터 그레임과 나는 나오미를 데리고 그녀에게 익숙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 나는 붉은 사슴 가죽으로 만든 새 장갑을 끼고 캐나다 북극 제도의 폭포 옆에 앉은 나오미의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녀가 “그레임, 이건 우리랑 전혀 상관없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그레임이 “아냐, 상관있어”라고 대답하자, 나오미는 이렇게 말했다. “그거 참 다행이군요.”

The Protégé by Naomi Alderman

멘토십, 진정한 멘토십은 현대사회에서 보기 드물다. 그러나 한때는 젊은 예술가가 진정한 멘토를 갈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평범한 일이었을 것이다. 재능 있는 청년이 명인을 스승으로 삼아, 그들에게 배우고, 그들의 지도 아래 기술을 연마하고, 더 나아가 함께 먹고, 여행하고, 심지어 함께 살며 스승의 인생이 예술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개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각자 어떻게든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최소한 낭만주의 이후로, 우리는 예술에 그 어떤 영향력도 드러내지 않은 채 감정과 관심을 자극하는 것들만 따라야 한다. 멘토십에 반드시 존재하는 ‘선물 관계(Gift Relationship)’ 또한 과소평가되고 있다. 명백한 금전적 가치 교환이 없다면, 그런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대체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내가 운이 좋은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유서 깊은 과거의 관행을 찾아낸 것은 행운이었고, 진정한 천재에게 예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십에 선정된 것도 행운이었다. 무엇보다 마가렛과 관계를 발전시킬 특권을 가진 것이 가장 행운이었다.

물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책을 대신 써줄 순 없다. 하지만 그래도 기술과 예술의 거장들은 제자의 작업대 뒤에 서서 올바른 방향으로 살짝 유도해주었을 것이다. 마가렛과 나 역시 그랬다. 우리는 오랫동안 산책을 하며 내 소설 ‘The Power’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성이 만드는 어떤 공간에 일어나는 변화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논하며 노리치를 산책한 일이 기억난다. “수녀원을 생각해봐.” 그녀가 말했다. 거장이 제자에게 조언하며 방향을 잡아준 것이다. 그녀는 시간 내어 나의 새 소설 ‘The Future’에 대해 논의할 정도로 관대했다. 그 소설은 분명 내가 그녀와 고인이 된 그녀의 남편이자 자연주의자, 그레임 깁슨을 따라 떠난 여행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런 여행이라니! 나는 한 번도 스스로 그런 여행을 떠나본 일이 없었다. 나는 키 작고, 뚱뚱한 정통파 유대인 출신으로(이제는 아니다), 자연이라면 기차 혹은 고급 호텔 창밖으로 바라보는 것을 선호하고, 신발에 진흙이 묻을 만한 일은 절대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도시인이다. 그럼에도 나는 마가렛, 그레임과 함께 파나마, 쿠바, 북극 제도로 자연 탐험을 떠났다. 바로 이때 멘토십은 진정한 우정과 삶의 교훈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교훈은 경험을 통해서만 뼈에 새겨진다.

나는 마가렛에게서 온갖 것에 관심을 두는 나의 산만함을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보는 법을 배웠다. 그녀는 원하면 세상으로부터 멀어져 자기 작업에만 몰두할 수도 있었다. 어느 기관이라도 그녀에게 머물 곳과 충분한 시간, 훌륭한 도서관에서의 완벽한 고독을 제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 자체로 너무나 매력적이다. 작품은 고요한 내면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란 걸 그녀에게서 배웠다.

과거의 도제 시스템이 오늘날에도 흔했다면 여러 면에서 좋았을 것 같다. 상품화되고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이지만, 역시 제대로 배우는 방법은 일대일 방식뿐이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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