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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사랑한 셀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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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사랑한 셀럽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워낙 오랜만의 우승이다 보니 LG 트윈스 팬들뿐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덩달아 LG 트윈스를 응원하는 셀럽들의 반응도 화제가 되었다. 그들에게는 축하를, 다른 팀 팬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건네며 연예계 소문난 야구광들을 모아보았다. 이들이 적적한 스토브리그를 무사히 이겨내기를 응원한다.

LG 트윈스

서울 연고에다 역사가 긴 팀이라 유난히 골수팬이 많다. 야구광들은 자기 팀에 관심도 없고 유명하기만 해서 티켓팅에 방해가 되는 연예인 시구자를 환영하지 않는다. 셀럽은 조금 특별한 직업을 가진 또 한 명의 관중일 뿐이다. 그들이 관심을 두는 건 상대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가다. 그런 관점에서 LG 트윈스 팬들에게 각별한 연예인이 배우 신소율이다. 워낙 경기장 직관도 많이 하고 응원을 열심히 하는지라 LG가 우승하자마자 야구 팬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배우 하정우는 촬영장에서도 LG 트윈스 경기를 챙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코멘터리에서 촬영 날짜를 ‘임찬규 사태가 일어난 날’이라고 기억하는 모습이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웹다큐 <아워게임: LG 트윈스>(티빙)에 스토리텔러로 출연해 공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 이종혁, 가수 윤종신, 시나리오 작가 김은희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직관’했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악귀> 종영 후인 9월 시구자로 나서면서 이런 말을 했다. “LG의 우승 한을 풀기 위해 (드라마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다. 올해는 이 한을 풀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의 살풀이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LG 트윈스 우승 후 김은희 작가를 인터뷰한 <스포츠서울>은 그가 “여한이 없다. 다 이뤘다”는 말을 무한 반복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은 두산 베어스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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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환희에 가득 차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폭풍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우승 팀 SSG 랜더스의 팬인 샤이니 민호가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아이돌 중에서는 아이콘의 정찬우, 엑소의 시우민도 LG 트윈스 팬으로 알려졌다. 시우민은 LG 트윈스 어린이 회원 ‘엘린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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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는 팬심을 떠나 이번 우승을 가장 기뻐한 셀럽 중 한 명이다. 남편이 LG 트윈스 작전 코치 박용근이기 때문이다. 채리나는 승리 후 인스타그램에 직관 사진과 함께 “여보 보너스 다 내 거야”라는 말을 남겼다. 박용근은 “11일 결혼기념일도 경기한다고 못 챙겨줘서 미안했어. 당분간 쉬면서 잘할게”라고 다정하게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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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올해 <무빙>(디즈니+)의 ‘봉석’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정하는 SSG 랜더스 팬이다. 9월에는 유니폼을 입고 직관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한 달 만에 시구자로 초청되며 ‘성덕’ 칭호를 얻었다.

사진: SSG 랜더스 홈페이지
Instagram @jungha.km

<연인>(MBC)의 ‘길채’ 안은진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MBC)에 출연해 SSG 랜더스를 영업했다. 특히 최지훈 선수를 언급하며 “모든 걸 다 잘한다. 내 생각엔 SSG 랜더스가 덕질하기엔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매일매일 혼자 집에 가면 6시 반에 저녁 먹을 때 함께하는 거다”라고. 안은진도 9월에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SSG 랜더스 홈페이지

NC 다이노스

강동원은 2020년 ‘모노튜브’ 인터뷰에서 “야구 보는 맛에 산다. KBO가 개막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해 NC 다이노스는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원은 “부산 출신이지만 창원에서 더 오래 살아서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NC 다이노스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이서진은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를 할 때 관중석에서 자주 포착된다. 2015, 2019 한국시리즈 때는 박정원 구단주와 나란히 앉아 화제를 모았다. 지진희, 나영석 PD 등 연예계 두산 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기도 한다.

KIA 타이거즈

배우 이동욱은 2013년 <강심장>(SBS)에서 KIA 타이거즈 구단주에게 “이용규 선수를 잡아주세요!”라는 영상 편지를 보내 야구 팬임이 확인되었다. 2019년 V LIVE에서 “요즘도 야구를 보나요?”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뜸을 들이다가 “현재 순위가 8위다”라고 깊은 탄식을 했다. 올해 기아의 정규 리그 성적은 6위였다. 29년 만에 우승하는 팀도 있는데 기아의 마지막 우승에서는 6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동욱이 잘 버티고 있을 거라 믿는다.

꾸준한 애정이 확인된 팬으로 배우 박신혜가 있다. 야구 팬들은 박신혜의 시구 폼이 전설의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을 닮았다며 ‘랜디 신혜’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KIA 타이거즈 공식 여신’이라는 별명도 있다.

영화 ‘싱글 인 서울’ 스틸

롯데 자이언츠

아이러니하게도 야구계에서 팬덤의 충성도는 구단의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 연민, 환멸, 투사 등이 결합된 멜랑콜리한 감정이야말로 애정을 숙성시키는 효소다. 그런 감정을 잘 보여준 인물이 배우 조진웅이다. 그는 과거 <무릎팍도사>(MBC) 인터뷰에서 “자이언츠 얘기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 있다. 최근 영화 <대외비> 홍보를 위해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는 “작품 흥행과 롯데 자이언츠 우승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망설임 없이 롯데 우승을 택했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으로, LG 트윈스보다 오래됐다.

영화 ‘대외비’ 스틸

한화 이글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올해 한화 이글스의 연예인 팬들이 보여준 해학 때문이다. 배우 조인성은 2020년 한화 이글스가 18연패를 할 때 절친 김기방의 인스타그램을 빌려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그 마음이 워낙 절절해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해는 웹 토크쇼 <핑계고>에 출연해 야구는 “매일 6시 반에 만나는 내 친구”라고 설명했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이면 <최강야구>(JTBC)를 보고,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거나 시즌이 끝나면 허탈감에 시달린다고도 했다. 함께 출연한 차태현도 한화 이글스 팬이라 열렬히 맞장구를 쳤다. 그들은 “(우리 팀을) 동정하지 말라”면서도 유재석에게 구단 매입을 권유했다. 유재석을 조종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팀을 이끌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조인성과 차태현은 올해 함께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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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핑계고>에 출연한 박보영은 타령하듯 구수한 어조로 야구 팬의 삶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경기를) 안 볼란다 안 볼란다 하다가도 한 번씩 궁금해서 보면 또 꼴찌! 아직도!” 충청도 대표 연예인 최양락은 방송에서 “한화 회장님이 하시는 일이 많아 우리의 존재를 까먹었다”고 한 적 있는데 박보영이 그 말을 인용한 것도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영은 이런 말도 했다. “이 공놀이가 왜 나를 힘들게 하나.” 그게 모든 야구 팬의 심경일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정규 리그에서 10개 팀 중 9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1999년이었다. 전역 인터뷰에서 “한화 이글스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힌 송중기, 영화 <변산> 무대 인사에 한화 모자를 쓰고 나온 박정민, 두산 팬인 아내 소이현과 직관을 갔다가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인교진 등 모든 한화 팬들에게도 좋은 날 있기를 바란다.

2023년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우리는 기다림의 가치를 배웠다. 리그에 남아 있는 한 승리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부진조차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팬들의 태도에서는 애착의 대상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웠다.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마무리한 야구인들과 팬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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