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10인이 남긴 마지막 말들
1. “나비 몇 마리가 벌써 날아 올랐네”
1975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사진제공: Getty Images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곤충학에 관심이 많았고 나비를 수집했다. 작가의 아들 드미트리가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날 밤 임종을 지켰는데, 갑자기 아버지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봤다. 드미트리는 “왜 그러세요라고 묻자 아버지가 '근데 나비 몇 마리가 벌써 날기 시작하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2. “Ich sterbe!(이히 슈테어베! - 이제 죽네) 샴페인을 마신 지 너무 오래됐어!”
1948년. 안톤 체호프. 출처: 타스
작가이자 현직 의사였던 안톤 체호프는 폐결핵 때문에 휴양차 떠났던 독일 바덴바일러에서 숨을 거둔다. 체호프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는 독일의 오랜 관습에 따라 죽어가는 작가에게 샴페인을 대접한다. 체호프가 독일 주치의에게 한 말이 작가가 이생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되었다. Читать дальш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