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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ентябрь
2019

Новости за 02.09.2019

[사설] 이런 쇼 하지 말고 그냥 조국 임명하고 그 책임을 지라

Chosun Ilbo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각종 의혹을 소명하겠다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야당이 가족 증인을 양보할 테니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그가 자청한 기자간담회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기자는 아무 강제 수사권이 없다. 의혹 대상자가 "몰랐다"고 하면 더 추궁할 방법이 없다. 거짓말을 해도 법적 책임도 없다.조 후보자는 핵심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다. 딸의 병리학 논문 제1 저자 등재에 대해 "내가 봐도 이상하다"고 이 정권의 특징인 유체 이탈 화법을 썼다. 그...

[사설] '권력형 게이트' 닮아가는 조국 가족 펀드

Chosun Ilbo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조국 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wifi) 사업권을 따낸 컨소시엄에 민주당 정치인 측근들이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 가족이 100% 투자한 펀드가 인수한 업체인 웰스씨앤티는 서울시의 입찰 공고 두 달 전 이미 '대관(對官) 업무'와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은 사업비가 1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공공사업이다. 그런데 연 매출 20억원에 불과한 가로...

[사설] 추석 전에 세금으로 5조원 현금 살포, 끝없는 매표 행위

Chosun Ilbo 

국세청이 추석 전에 473만명에게 근로·자녀 장려금(EITC) 5조3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보다 가구는 1.8배, 지원 금액은 2.9배 늘었다. 유례없는 폭증이다. 전체 가구의 20%가 연간 최대 300만원을 받는 또 하나의 '세금 퍼주기' 제도가 됐다. EITC는 근로자들이 낸 세금이나 그보다 약간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줌으로써 근로를 하도록 유도하려는 '생산적 복지' 개념의 제도다. 하지만 이 정부 들어 세금을 아예 안 내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지원이 집중됨으로써 사실상 '현금 살포'로 성격이 바뀌었다. 하위 40%의...

[朝鮮칼럼 The Column] 위정자의 '포호빙하', 대가는 국민이 치른다

Chosun Ilbo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큰일을 하실 때 어떤 사람을 쓰시겠냐고. 공자가 답했다. "나는 맨주먹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몸으로 큰 강을 건너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사람(暴虎馮河·포호빙하)과는 함께하지 않는다. 큰일에 임할 때 두려워할 줄 알고(臨事而懼·임사이구)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 무모한 용기만 내세우는 사람보다 신중한 자세로 지혜로운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임사이구'는 세종대왕께서도 마음에 늘 담고 있던 말이다. 명나라의 무리한 요구가 이...

[만물상] 치솟는 금값

Chosun Ilbo 

금값이 치솟으면서 시중은행에서 파는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이제라도 금을 사든가 금 ETF에 투자해야 하나, 아니면 장롱 속에 넣어둔 금반지를 값 올랐을 때 팔아치워야 하나 고민하면서 금은방 거리를 기웃거리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 안팎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에 금 시세와 금 관련 투자 상품 수익률이 올 초 대비 30% 가까이 오른 탓이다. ▶IMF 외환 위기 직후 우리 국민은 장롱 속 금반지를 내놓으며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다. 애국심 때문에 국민은 금 투자에서는 손해 본 셈이 됐다...

[동서남북] 사모펀드는 죄가 없다

Chosun Ilbo 

사모(私募)펀드라는 이름이 국내에 알려진 건 20년 전 외환 위기 직후였다. 론스타·칼라일·뉴브리지캐피털 등 이름도 생소한 해외 사모펀드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수십 년 고락(苦樂)을 함께한 은행들을 집어삼켰다. 사모펀드는 부실해진 은행 직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피땀 흘려 장만한 은행 자산도 팔아치웠다. 부실을 정리한다는 이유였지만 생살까지 도려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해외 사모펀드가 헐값에 인수한 은행들(옛 외환, 한미, 제일은행)은 이후 비싼 값에 되팔렸지만 예전의 영화(榮華)를 되찾지 못했다. "무자비한 구조조정으로 기업 정...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인류와 AI, 얼굴 인식 둘러싼 전쟁이 시작됐다

Chosun Ilbo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13주째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격렬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홍콩 시민 수만 명이 연일 거리로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불을 질렀고, 홍콩 경찰은 실탄 경고 사격까지 했다.홍콩 민주화 시위는 인공지능(AI)과 사생활 보호를 둘러싼 논쟁에도 불을 지폈다. 홍콩 시위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는 시위대가 경찰이나 CCTV(감시용 폐쇄회로TV) 카메라를 향해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달 1...



"글로벌 콘텐츠에 한국적인 터치, 그게 한류의 힘"

Chosun Ilbo 

K팝(K-pop)을 앞세운 한류(韓流)는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됐다. 빌보드 등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한 BTS(방탄소년단)는 '21세기 비틀스'로 통한다. 한류 관련 문화 콘텐츠 수출액은 2018년 44억2500만달러로 3년 전보다 61%나 늘었다.지난달 29일 '한류의 미래, 세계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조선일보 100년 포럼에선 한류가 성공한 요인과 한국 문화 콘텐츠의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류 열풍은 세대를 초월한 시대적 가치와 세계화라는 콘텍스트(context·맥락)를 잘 읽어낸 덕분"이라며...

[기고] 전국으로 번진 특례시 논란, 정치 논리가 빚은 비정상

Chosun Ilbo 

특례시 논쟁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이면서 광역시에 버금가는 사무·행정조직·재정에 관한 권한을 갖는 새로운 형태의 자치단체이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189개의 사무 권한이 이양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맞춤형 정책이 가능하고 세수도 늘어나 재정 여력이 늘어난다.2017년 4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창원 유세에서 거론된 특례시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 포함시키면서 지자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개정안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인 고양·수원·용인·창원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

[기자의 시각] '묵시적'이라는 새 올가미

Chosun Ilbo 

지난달 29일 대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순실씨에 대한 전원합의체 선고에서 이 부회장 파기환송에 가려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최순실씨의 강요죄에 대한 판단이다.대법원은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후원금을 요구한 행위 등은 강요죄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파기환송했다. 강요죄가 되려면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해악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최씨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기업에 재단 출연 및 납품 계약, 특정인 채용 등을 강요한 혐의...

"BTS 몸짓에도 막춤 녹아있어… 토박이 문화에 다음 100년 달렸다"

Chosun Ilbo 

지난달 29일 조선일보 100년 포럼 고문인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한국 문화의 발전상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이 고문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했다.지난 100년 우리 문화의 동력을 얘기하려면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대륙과 연결되고,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半島)에 살았다. 근대화 이전까지는 줄곧 대륙의 영향을 받았다. 서양 문물도 실크로드를 통해 육로로 들어왔다. 호박·호두·후추에서 호마(胡馬)·호주머니 등에 붙어 있는 '호(胡)'라는 말이 바로 이런 대륙 문화의 흔적이다.반면, 지...

[윤희영의 News English] K-뷰티 편승해 외화벌이 나선 북한 화장품

Chosun Ilbo 

북한이 자국산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put efforts into developing homegrown cosmetics).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K뷰티 인기에 편승해(jump on the bandwagon of the popularity of world-renowned K-beauty) 외화벌이를 해보려는 심산(ulterior motive to earn foreign currency)도 엿보인다.김정은은 한때 북한산 화장품을 묵살했다. "'너구리 눈(raccoon eyes)'을 만든다"며 조악한 품질을 스스로 비웃...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37] 똥약(Poop pill)

Chosun Ilbo 

나는 고등학교 시절 몸무게를 평생 유지하고 산다. 남자로서 극히 드문 경우라고 들었다. 다만 국립생태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잠시 몸무게가 는 적이 있다. 팔자에 없던 기관장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왜 이렇게 폭삭했어요?" 하는 인사 일색이었다. 그런데 정작 몸무게는 거의 5㎏이나 늘었다. 난생처음 기사가 운전해주는 고급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더니 속절없이 내장 비만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대학으로 돌아와 예전처럼 걸어서 출퇴근하며 서서히 원상태로 복귀하고 있다.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호들갑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89] 강한 미국 모성애의 전설

Chosun Ilbo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한 여인에게 매달린 어린 자식이 셋이다. 사진 밖에는 셋이 더 있다. 1936년 대공황기의 미국 서부에서 하루벌이 일거리를 찾아 벌판을 떠돌던 수천 가구 중 한 가족이다.사진가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1895~1965)은 뉴딜 정책의 하나로 빈농들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에서 실시한 현장 실사에 고용되어 한 달여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진을 찍던 중 이 여인을 만났다. 한파로 콩밭이 얼어붙어 먹을 것도 일자리도 잃은 이들은 구멍이 숭숭 뚫린 손바닥만 한 천막으로 겨우 하늘을 가리...

[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66] 지옥을 예약한 사람들

Chosun Ilbo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년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모아보았더니 1만5000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중 다수가 이런저런 인사의 행동을 비난하고 징벌을 제안하는 글인데 그런 행동을 자기가 똑같이, 또는 더 지독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뒷구멍으로 이미 했으니 참으로 요사스럽다. 그 글들이 자기를 찌르는 창끝이 되리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면 백치일 것이고, 그런 생각을 했으면서도 계속 그런 글을 올렸다면 사이코패스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그를 편드는 사람들의 지적·도덕적 수준 또한 너무나 한심해서 탄식이 절로 나온다. 위장 소송을...

中 외교부장 평양 방문

Chosun Ilbo 

왕이(王毅·왼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나온 북한 당국자와 악수하고 있다.

北 "제 집안 불 끄기에도 바쁜 남조선 당국, 美와 협상하든 말든 중뿔나게 나서지 말라"

Chosun Ilbo 

북한은 2일 선전 매체를 통해 "조선반도 핵 문제는 조(북)·미 간의 문제로서, 이는 당사자들끼리 나서서 해결할 일"이라며 "조·미가 협상을 하든 말든, 협상 내용이 무엇이든지 간에 남조선 당국이 하등 상관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남조선 당국자들과는 할 말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북한이 이번엔 '미·북 대화에서 남조선은 빠지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이 더욱 노골화하는 모습이다.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상관없는 일에 중뿔나게 나서겠다고 하다가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마련...

매번 헛물켜는 여권 "北, 이번엔 대화 나올 것"

Chosun Ilbo 

북한이 당초 7월로 예상됐던 미국과의 실무 협상을 갖가지 구실로 연기하며 정부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미·북 대화가 늦어질수록 남북 관계 경색도 장기화하며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與圈)에선 판문점 회동 이후 주요 계기마다 '핑크빛 전망'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된 상태다. 외교가에선 "북한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여권의 '셀프 희망 고문'여권에선 전격 성사된 6·30 미·북 판문점 회동 이후 미·북, 남북 대화가 금방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

태국 총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 즐겨봤다" 文 대통령 "내가 거기 나오는 특전사 출신"

Chosun Ilbo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은 이번에 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했었다.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 고향 부산에서 총리님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

[일사일언] 너무 미워하지 말자

Chosun Ilbo 

형부는 두 얼굴의 사나이다. 집에서는 목 늘어난 티셔츠에 다 찢어진 잠옷 바지를 걸치고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리광을 부리는데 언니의 심기가 불편해 보일라치면 납작 엎드려 비위를 맞춘다. 반면, 밖에서는 잘 다린 셔츠와 단정한 바지를 차려입고 짐짓 점잔을 빼는데 자신이 피해 보는 상황이라도 일어날라치면 사나운 들개처럼 으르렁거린다.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형부는 음료를 만들 때 말도 못하게 깐깐하게 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들어가는 얼음의 개수까지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까다로운지 감이 잡히시려나. "얼음 하나 넣어" "얼음 하나 빼" 형...

[팔면봉] 청문회 걷어찬 조국, 셀프 간담회 열어 핵심 의혹에 "나도 의아하고 모르는 일." 외

Chosun Ilbo 

○청문회 걷어찬 조국, 셀프 간담회 열어 핵심 의혹에 "나도 의아하고 모르는 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십니까.○文 대통령 "대입 재검토" 발언에 교사·학부모·학생들 혼란. 조국 딸 입시 부정 의혹의 2차 피해?○홍콩 민주화 시위, 중·고·대학생들 동맹휴업하며 주력군으로 등장. 오죽하면 학생들이 들고일어났을까.

[TV조선] 충격적인 부부의 사주풀이

Chosun Ilbo 

TV조선은 3일 밤 10시 '아내의 맛'을 방송한다. 딸 혜정이를 위한 자금 계획을 세우려 은행을 방문한 함소원. '인간 계산기'로 돌변해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모습으로 은행원까지 긴장시킨다. 그새 진화는 슬그머니 다른 은행원에게 다가가 비자금 통장 만드는 방법을 물어본다. 함소원은 비자금 얘기는 꿈에도 모른 채 남편이 금리와 환율에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 경제관념이 생겼다며 뿌듯해한다.뒤이어 두 사람은 앞으로의 운명을 점쳐 보기 위해 철학관을 찾는다. 족집게 같은 역술가의 풀이에 점점 빠져들던 함소원·진화 부부는 충격적인 사...

김치도 사람도, 익어봐야 아는 겨… 충청 할매들의 '손맛'

Chosun Ilbo 

"대가리가 큰 대파는 까기는 편한디 맛이 읎어. 다듬기 귀찮아도 째깐하고 잔잔한 놈이 좋아. 남들이 힘들다는 자잘자잘 쪽파만 골라서 까구 담갔지. 매울 땐 쪽파를 하나 입에 물고 까믄 눈물도 안 나와. 손주가 아홉이여. 석 단, 넉 단씩 담가서 다 나눠줘. 다같이 이놈을 밥숟갈에 처억 걸쳐 먹을 생각하면 손 좀 가도 안 힘들어. 힘들면 좀 어뗘? 참말로 잘 먹는걸?"조남예(72) 할매의 말을 옆에서 듣던 주미자(78), 박영자(70) 할매가 "암, 그런겨" 하며 맞장구를 친다. 나이 칠순·팔순을 넘긴 충청도 할매 51명의 요리 비결...

"'고봉'말고 '길림'으로"

Chosun Ilbo 

"소금 한 길림 한 바가지를 물에 타 넣어." "네? 뭐라고요?"충남 교육청 평생교육원의 봉사자·사서들은 51명의 충청 할머니들이 입으로 들려주는 요리법을 채록하면서 자주 "네?"라고 되물어야만 했다. 할머니들의 감을 표현하는 오묘한 언어가 한두 개가 아니어서다. 가령 '길림'은 그릇으로 무언가를 덜 때 수북이 쌓인 부분을 깎아내면 나오는 딱 한 그릇의 정량을 일컫는다고. 반대로 이 수북한 것을 그대로 두면 '고봉'이 된다. 사전을 뒤져도 잘 안 나오는 말이다.할머니들이 툭하면 "솥에 건그레를 올리고 푸욱 쪄"라고 할 때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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