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해명하다, 또다른 위증 논란 부른 윤석열
서울 자사고 13곳 가운데 8곳이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취소 대상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커트라인에서 0.39점 부족을 이유로 취소 대상에 오른 전북 상산고를 비롯해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은 24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곳이 자사고 자격 박탈 위기에 몰렸다. 교육부가 자사고 취소에 동의하면 이 학교들은 학부모·학생·교사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년부터 일반고로 강제 전환된다. 교육부도 자사고 대량 폐지를 밀어붙일 태세다. 학생·학부모가 국민 세금 도움 없이 자신들의 돈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데 이를 장려해야 하나, 배 아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자는 과거 윤대진 현 검찰국장의 형(전직 세무서장)이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을 때 이모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8일 청문회에서 거듭 이 문제가 나왔는데도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보다 윤 국장이 더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제가 소개했다는 의혹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까지 했다. 그런데 자신이 7년 전 변호사를 소개해 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육성이 담긴 녹음이 공개되자 "그냥 사람을 소개한 것이고 그 변호사가 사건을 ...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의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경기도 안성 하나원 입구에는 흔한 플래카드 하나 없었다. 통일부 장·차관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차관급)은 모두 불참했다.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언론 취재는 봉쇄됐고 기념행사 사진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10주년 행사 때는 전·현직 통일장관들은 물론 경기지사, 국회의원,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었다. 통일부는 "기념식을 간소하게 내실 있게 치르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나원 기념식 치르는 게 알려질까 봐, 그래서 "탈북민은 배신자"라는 북이 불쾌해할까 봐서라는 게 솔...
북한 목선(木船) 삼척항 입항 귀순 사건 당시 육군 23사단 소초에 근무했던 A(21) 일병이 휴가 중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23사단은 이번 사건의 경계 실패 부대로 지목된 부대다. 이 소식에 'A 일병이 목선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군은 "확인된 바 없다"고 했지만 유족 측은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일부 유족은 "군이 (우리더러) 언론 접촉을 자제해달라더니 유족에게 말도 없이 (언론에) 브리핑을 했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9일 "육군 23사단에 복무하는 A 일병이 어제(...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에너지 수입을 막고 돈줄을 끊기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현지 시각) 유엔 안보리 관계자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이 대북 정제유 공급 한도 초과 문제를 놓고 중국·러시아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11일 한국·일본 등 26개국이 서명한 항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보내 "북한이 지난해 정제유 수입 연간 한도 50만 배럴의 7배가 넘는 양의 석유를 수입했고, 올해도 이미 70차례 이상 불법 환적을...
일본의 주요 일간지 대부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지난 1일 발표한 경제 제재에 대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나며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국민의 여론은 다르다.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일본인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TBS방송 계열의 JNN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가 타당하다'는 응답은 58%, '타당하지 않다' 24%로 나타났다. 일본인 절반 이상이 이 조치에 찬성하고 있다는 얘기로, 그 비율도 ...
여야(與野)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응'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잡음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일본 경제 보복 대책 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정도 사안이면 우리가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는 의미로 '의병(義兵)을 일으킬 만한 사안'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걸 '반일 감정 자극'이라고 했는데 황 대표는 이렇게 오독(誤讀)을 많이 하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일 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의병을 일...
우리 정부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외교·경제 부처 당국자들을 잇따라 미국으로 파견했다. 미국을 '중재자'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8일(현지 시각)에도 "북한 등 공동의 역내 과제에 대해 3국의 협력은 필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가 주장한 화학 물질의 북한 유입설 진위를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외교부 김희상 양자경제외교국장은 워싱턴에서 11일(현지 시각) 열리는 제3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9일 출국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재의 열쇠를 쥔 미국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일본과의 사전 교감, 자국(自國) 반도체 산업의 반사 이익 등을 계산한 '전략적 침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한국이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이 끊겨도, 미국 IT(정보기술) 업계에 미칠 충격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100% 대체가 불가능한 제품은 최상위급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 자율주행차·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반도체 정도다. 나머지는 자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