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Февраль
2019

Новости за 01.02.2019

[사설] 북한 미술 찬양 인물, 평가 낙제해도 국립현대미술관장

Chosun Ilbo 

정부는 지난달 31일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를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했다. 윤씨는 평양을 "공공미술의 천국이자 기념비적 조소 예술의 나라"라고 평가한 대표적 민중미술 계열 인물이다. 북한의 김씨 왕조 숭배 미술을 이렇게 찬양하는 사람들은 한국 좌파들 외엔 없을 것이다. 북한 미술을 이해하려면 북한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이른바 '내재적 관점'을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1998년 방북 후 '평양 미술 기행'이란 책을 펴냈으며 북한 미술 관련 전시 기획을 해온 경력과 광주비엔날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을 걸었다가 광주...

[사설] 中의 주권 위협엔 너그럽고 日은 주적 취급

Chosun Ilbo 

중국 군용기가 작년 한국방공식별구역을 140여 차례나 무단 진입했다고 한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한·중·일 방공구역이 중첩되는 곳을 주로 무단 진입해 왔지만, 작년에는 흑산도와 울릉도 인근의 순수 우리 방공구역까지 밀고 들어왔다. 방공식별구역이 영공(領空)은 아니지만 군사 목적으로 진입할 때는 해당국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중국 군용기는 매달 말이면 정례 훈련이라도 하듯 동해를 헤집고 다녔다. 대체 중국이 울릉도까지 비행할 까닭이 무엇인가. 과거 중국은 한반도를 자신의 영향권에 두겠다는 전략을 바꾼 적...

[사설] 국민 노후 자금을 정권 수단 만든 문 대통령

Chosun Ilbo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해 '경영 참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의 경영 배제' 조항을 정관에 넣을 것을 주총 안건으로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물컵 갑질 등의 문제를 일으켰으면 그에 따른 처벌을 하는 법규정이 있다. 그런데 법으로 안 되니 국민 노후 자금을 수익성 향상이 아니라 누구 벌 주는 데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자문 기구인 수탁자책임전문위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 정부 입김에 따라 국민연금의 민간기업 경영...

[만물상] 김만제

Chosun Ilbo 

1970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세운 박정희가 초대 원장을 물색했다. 김학렬 부총리가 김만제 서강대 교수를 천거했다. 다만 "나이가 37세로 조금 적은 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신문 칼럼으로 그를 알았던 박정희가 되물었다. "임자, 내가 혁명한 게 몇 살 때요?" 원장이 된 김만제는 미국에 있는 30대 경제학 박사들에게 편지부터 썼다.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자." 박영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 구본호 전 울산대 총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같은 이들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태평로] '리플리 증후군'에 감염된 것인가

Chosun Ilbo 

지난해 4월 13일 TV조선 '뉴스9'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 배후에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유력 정치인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라는 사실도 이어서 보도했다. 김경수가 누구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킨 노(盧)의 남자이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한 여권 핵심 중의 핵심, 여권이 당장 발칵 뒤집혔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댓글 조작의 배후에 여당 의원이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

[데스크에서] 궤변도 앞뒤 맞아야 속는다

Chosun Ilbo 

서영교 의원과 성창호 판사. 이 두 사람을 통해 집권 여당의 사법부에 대한 폭압적이고 이중적인 권위 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되자 성 판사를 '양승태 적폐 사단의 일원'으로 낙인 찍었다. 이번 판결은 '그들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정부를 흔드는 시도는 국민에 의해 또다시 탄핵당할 것"이라며 성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 가능성도 거론했다.그런데 성 판사를 '적폐'로 모는 근거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과거 '사법 ...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06] Was anyone with him in the car?

Chosun Ilbo 

2003년 미국영화연구소는 '영화 속 영웅 50인'을 선정했습니다. 1위는 애티커스 핀치. 그는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각색한 영화 '앨라배마 이야기'의 백인 변호사로, 백인 여성을 겁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쓴 흑인 청년을 돕습니다. 이 연구소가 '영웅 50인'을 새로 뽑는다면 순위에 들 만한 인물이 있습니다. '마셜(Marshall·사진)'의 흑인 변호사입니다.주인공 서굿 마셜의 사명은 흑백 편견으로 부당하게 형사 고발된 사람을 변호하는 것입니다. 때는 1941년. 그가 흑인 운전기사 조셉의 변호를 맡습니다. 혐의는 사교계 명사인...

[백영옥의 말과 글] [84]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Chosun Ilbo 

출판사 편집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신입은 스펙도 좋고 똑똑한데 공통적으로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저자나 협력사에 전화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메일을 5통이나 보내고도 원하는 답을 받지 못했는지, 다시 쓰고 있더라고요. 전화로 확인하면 3분이면 될 텐데."심리학자 셰리 터클의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에는 '퍼빙(phubbing)'이란 말이 나온다. 휴대폰의 '폰(phone)'과 '무시함'의 '스너빙(snubbing)'을 합성한 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냉담할 정도로 스마트폰에 ...



[아무튼, 주말] '2·8독립선언과 現동북아정세' 국회 의원회관서 포럼

Chosun Ilbo 

사단법인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원장 라종일)은 오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8 독립선언과 현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포럼을 연다. 라 원장은 "1919년 2·8 독립선언이 있은 지 100년째 되는 해를 맞아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엔 김인덕 청암대 교수, 반병률 한국외대 교수, 남광규 고려대 교수 등의 강연과 이택선 한국외대 교수,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허태회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무튼, 주말] "디시에 하루 게시글 75만개… 나는 멍석 깔아주는 하수인일 뿐"

Chosun Ilbo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원흉이라고 지목되는 사람이 있다. '유식대장' 김유식(47) 디시인사이드(DCinside·이하 디씨) 대표다. 커뮤니티 사이트 '선수'들은 모두 디씨의 영향을 조금씩이나마 받았다고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 판매 사이트로 시작한 디씨는 문을 연 지 올해로 20년이 된다.디씨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다. 하루에 올라오는 게시물이 75만여 개. 압도적인 숫자다. 2, 3등 사이트를 합쳐도 디씨에는 미치지 못한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다르다.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바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달 수 ...

[아무튼, 주말] 다다미 깔린 '스타벅스' 전통가옥 개조한 '블루보틀'… 간사이엔 '익선동 감성' 물씬

Chosun Ilbo 

고베규, 다코야키, 우지 녹차를 맛볼 수 있는 미식(美食)의 본고장. 천년 고찰 호류지와 벚꽃 핀 히메지, 까마귀 성 오카야마가 반기는 유적의 보고(寶庫).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일본 관광지 1위' 간사이(關西) 지역. 여행자들 사이에선 '간사이, 이젠 식상하지 않나?'란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어딜 가느냐'보다 '무얼 즐기느냐'가 중요해진 시대. 간사이의 핫 플레이스는 여전히 미답(未踏)의 영역이다.기요미즈데라(淸水寺) 옆 스타벅스, 난젠지(南禪寺) 옆 블루보틀교토 기요미즈데라 앞 좁은 골목, 에도 시대 상인들이 들락거렸을...

[아무튼, 주말] 우주정거장·잠수함·테마파크… 귀성길에 새로 뜨는 휴게소 가볼까

Chosun Ilbo 

휴게소가 달라졌다. 고속도로, 국도를 달리다가 잠깐 쉬어가는 장소가 더 이상 아니다.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복합쇼핑몰, 테마파크처럼 꾸며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인기를 끄는 휴게소도 생겼다. 셰프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문을 열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의 시작, 귀성 전쟁 속에 짧게나마 여행의 피로를 덜고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휴게소를 찾았다.복합 쇼핑몰, 테마파크 같은 휴게소고속도로 위에서 식사하고 쇼핑한다. 무슨 소리냐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 인근에 있...

[아무튼, 주말] "허락보다 용서, 용서보다 환불이 쉽다" 게임기 할인행사에 줄선 남편들

Chosun Ilbo 

지난 24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앞. 개점까지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정문 앞에는 정장 위에 패딩이나 코트를 입은 남성들300여 명이 200m 넘게 줄을 서 있다. 아침 7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현대 판교점의 별명은 '판교 맘들의 아지트'. 그런데도 평일 아침에 청·중년 남성들이 긴 줄을 선 것이다."하나, 둘, 셋." 출입문 셔터가 올라가며 사람들이 달려간 곳은 소니 매장 앞. 이 회사가 이날부터 전국 33개 매장에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플스 4) 프로 1TB 등 3개 제품을 정상...

[아무튼, 주말] 지방 항공사 회장님은 사기 前科 다단계 업자였다

Chosun Ilbo 

지난해 6월 29일 평소 한산하던 광주공항에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항공사 최초 호남에 본사를 둔 '에어필립'의 취항식이 열린 날이었다. 광주시 부시장, 바른미래당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지역의 정·재계 인사, 에어필립의 모델 다니엘 헤니 등이 참석하며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에어필립을 만든 엄일석(52) 대표는 호남의 신흥 기업인이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회사인 '필립에셋'을 모체로 엔터테인먼트, 손대기 어렵다는 항공업까지 진출하며 발을 넓혔다. 항공사의 고객센터 직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선발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아무튼, 주말] 차갑지만 거절하지 않는 그녀… 수입은 불법, 국내 생산은?

Chosun Ilbo 

사무실 밖으로 등받이에 기댄 채 소파에 앉은 여성 3명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이다. 오똑한 코. 살짝 벌린 입. 그러나 눈은 깜박이지 않은 채 미동 없이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성인용 인형 '리얼돌'이었다.29일 오후 경기도 구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리얼돌 생산업체 '팀포유'의 공장을 찾았다. 김성식 팀포유 대표는 리얼돌을 보여주며 만져보길 권했다. 차가웠지만 찹쌀떡처럼 탄력이 있었다. 재질은 실리콘. 무게는 약 35㎏, 모델은 153·154·157㎝, 세 가지다. 키는 거의 같지만 체형과 신체...

표범, 주택가 출몰… 사람들은 혼비백산

Chosun Ilbo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인도 북부 펀자브주(州) 람바 마을에서 길 잃은 야생 표범 한 마리가 주택가를 휘젓고 다니다 한 남성을 공격하고 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주민들은 담을 넘어 급히 도망가고 있다. 공격당한 주민은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이 표범은 나중에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는데, 마을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에게 쫓기다 극도로 예민해지면서 진정제 총이 듣지 않을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고 한다.

美·탈레반 평화협정에… 두려움 떠는 아프간 여성들

Chosun Ilbo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 탈레반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오랫동안 드리워졌던 '전운(戰雲)'이 걷힐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아프간 여성들에겐 이런 평화의 기회가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군 철수 뒤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끔찍한 여성 인권 유린이 재발할까 봐 많은 여성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미국과 탈레반이 합의한 평화협정 초안에 따르면 미군은 향후 18개월 이내에 아프간을 떠나기...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美·中무역협상 '직접 담판'

Chosun Ilb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담판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의 종전과 확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부터 31일까지 1박2일간 워싱턴에서 이뤄진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도 풀지 못한 협상의 실타래를 정상 간 담판을 통해 풀겠다는 것이다.미국 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1일 기자들에 1박2일간 이어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뉴욕 명물 서점 "제발 랜드마크 지정 말라"

Chosun Ilbo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트랜드 서점'〈사진〉은 1927년 문을 연 이래 92년간 뉴욕의 문화적 랜드마크 노릇을 해 왔다. 이곳은 새 책, 헌책 , 희귀본 등 약 250만권이나 되는 책을 한 줄로 세우면 18마일(약 29㎞)이 된다는 의미에서 '18 마일의 책들(18 Miles of Books)'이라고도 한다. 수시로 낭독회와 작가 초청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리멤버 미'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단골로 등장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대형 서점의 위협 속에서도 꾸준히 뉴요커의 사랑을 받았다.작년 12월 뉴욕시는 ...

무소속 출마 스타벅스 前 회장에 "X맨 아니냐"

Chosun Ilbo 

하워드 슐츠(65·사진) 전 스타벅스 회장이 2020년 미 대선 무소속 출마를 밝히자마자 여론의 난타를 당하고 있다.슐츠가 진보 표를 분산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와준다는 뜻에서 'X맨' '2020 스포일러'란 말까지 나온다. 슐츠는 1987년 원두가게 스타벅스를 인수해 글로벌 커피 체인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공직 도전은 처음이다. 개인 자산이 35억달러(약 3조9100억원)다.슐츠 전 회장은 지난달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평생 민주당원'이었던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유에 대해 "양당 모두 미국인을 대표해 ...

메이 英총리, 전투기 편대 이끌고 브뤼셀로?

Chosun Ilbo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차 대전 때의 주력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로 출격한다?'영국의 EU 탈퇴(BREXIT) 강경론자들에겐 꿈같은 일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저녁 BBC 뉴스〈사진〉에서 보도됐다.BBC의 이날 오후 6시 뉴스에서 여성 앵커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재협상을 위해 브뤼셀에 갈 예정"이라고 말하는 동안 화면에는 2차 대전 중 영국의 주력 전투기였던 스핏파이어(Spitfire) 한 대가 이륙하는 흑백 동영상이 나왔다. 앵커가 이어 "EU 지도자들은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

[내 책을 말한다]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Chosun Ilbo 

할머니 스무 명이 모여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살아온 생을 모두 합하면 1600년이 넘는 세월. 별일 아닌 듯 써 내려간 글에 한국 근현대사가 담겨 있고, 여성의 삶이 녹아 있다. 일본군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친구, 전쟁 중 피란길에 죽은 동생을 업고 온종일 걸어야 했던 어느 날, 혼자된 친구를 살갑게 챙겼더니 남편을 좋아해 느꼈던 배신감, 글을 몰라 거리의 간판이 다 외국어처럼 느껴졌던 답답함 등 가슴을 울리는 할머니들 이야기는 끝이 없다.만만치 않은 삶을 꿋꿋이 헤쳐 온 할머니들은 글만이 아니라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그...

문서 한 장 없어도… 위안부 피해자의 기억은 역사가 된다

Chosun Ilbo 

기억 전쟁|임지현 지음|휴머니스트|300쪽|1만8000원300만명에 이르는 2차 세계대전 일본군 전몰자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 기억'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숨진 전사자'다. 그러나 이런 기억은 전사자 중 절반 넘는 180만명이 태평양 여러 고도(孤島)에서 방치된 채 굶어 죽었다는 사실 앞에서 허물어진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식인과 기아로 인한 비참한 사망을 감추고 국민의 마음에 새겨진 전몰자에 대한 인상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전범국이라는 죄의식을 기억에서 몰아내기 위한 장치다. 그들은 야스쿠니에서 만들어진 기억을 향해 참...

22國 판권 팔린 범죄스릴러… 암살자의 세계를 훔쳐보다

Chosun Ilbo 

설계자들|김언수 지음|문학동네|406쪽|1만4500원김언수가 2010년에 발표한 소설의 개정판을 냈다. 지금껏 22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프랑스어 번역본은 2016년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영어판 출간을 계기로 원작을 전체적으로 손 봐 완성도를 높였다.암살을 직업으로 삼는 조직에서 암살을 기획하는 설계자의 세계를 다룬다. 역사와 환상의 경계에 선 유사(類似) 현실을 무대로 젊은 암살자의 모험을 그린다. 워싱턴 포스트는 "박학다식과 광기를 뒤섞어 풍성하면서도 심란한 혼합물을 만들어냈다"고 풀이했다. 가디언은 "유머와...

전쟁의 폐허서 일류국가로… 메이지유신의 현장을 좇다

Chosun Ilbo 

일본열도기행|이택순 지음|주류성|344쪽|1만8000원'얄밉지만 뛰어난 이웃.' 저자가 홀연히 일본으로 떠난 건 그 또한 일본에 대해 이중적 시각을 가진 평범한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의 잔혹함이 머릿속을 지배하면서도,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은 경탄을 불러일으켰다.메이지 유신 150주년이었던 지난해 규슈 남단 가고시마에서 도쿄로 이동하며 근대화의 흔적을 담아냈다. 천년 수도였던 교토, 근대화를 거치며 일본 대표 항만으로 도약한 고베, 유서 깊은 개항 도시 나가사키 등을 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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